​​ 공공식당(?) 같은 게 필요한데...

공공식당(?) 같은 게 필요한데...

아이가 학교간뒤 혼자 남아 이것 저것 조금 손대다 보니 벌써 밥때인가보다.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난다.

항상 하던거처럼 냉장고 위의 라면을 보니 다먹고 안채워 놨나보다. 없다.

한참 머리 굴리다 그래 오늘은 푸짐하게 해먹어보자.

 

옷을 대충 걸치고 주차장에 나갔는데 차 앞바퀴 한개가 펑크나있다.

어제 뭔가 공기압이 이상하다 했는데 실펑크가 나 있었나 보다.

kb손해보험 긴급출동 불러서 무료로 때웠다. 고맙다고 인사하고 재래시장에 갔다.


닭집을 갔는데 얼마전부터 닭값이 올라서 이젠 3마리 만원짜리는 없고 한마리에 4천원이랜다.

두마리 사서 따로 포장해 달라 했다. 1500원짜리 닭볶음탕양념도 한개 샀다.

한마리는 냉동실에 얼려두고 냉장실에 굴러 다니는 야채들을 모아봤다.

 

많이도 나온다. 감자 한토막, 당근 반개, 죽어가는 실파와 통마늘, 언 양파 등등..

먹을만한 부분으로만 걸러내서 다듬고 대충 양념해서 올렸다. 맛술 한숟가락 첨부하고...

 

 

양념이 작은 거라 다 넣어도 괜찮겠지 했는데 약간 맵다. 뭐 먹을만은 하네.

 

 

아 그런데 소요시간 1시간 가까이 .. 그리고 또 귀차니즘...

아래는 따느님이 다니시는 초등학교의 급식 문자 메시지다.

 

 

그리고 어제꺼 급식알리미도 봤다.

 

 

망할 스펙이 지금 만든 닭볶음탕보다 화려한 거 같다. 나의 야심찬 닭볶음탕이 초라해 보인다.

이런 생각이 문득 들었다.

 

공공 음식점?

 

그런게 있으면 참 좋겠다.

1인가구도 많아지고 세상이 많이 변했는데..

국가나 지자체에서 운영하고 가격은 저렴하면서도 초등학교 수준의 영양사가 작성한 메뉴로 하고 혼자서 가서 먹고 오기 편한 구조로 되어 있고..뭐 그런

물론 그러면 소상인공인들이 특히 음식점 사장님들이 소상공인 죽이는 정부는 물러나라고 데모하고 난리나겠지...

 

아 설거지하기 구찮타.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