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막힘, 비염등에 효과적인 식염수 코세척

코막힘, 비염등에 효과적인 식염수 코세척

 

코막힘과 코세척의 원리

요즘은 가을부터 봄까지 건조한 날씨와 계절성 비염, 알레르기성 비염, 감기로 인한 비염증상이 겹치는 시기로 코막힘 등으로 인한 고통과 불면증, 두통, 집중력저하, 피로감 등의 불편을 호소하는 분들이 유난히 증가하는 시기입니다.
미세먼지, 황사 등 대기 오염으로 인해 콧속에 먼지가 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한 날에는 콧물이나 코딱지가 자주 생성되거나 가래가 끼는 등 호흡기에 이상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뿐만 아니라 이 같은 불편함은 코 기능을 저하시켜 비염이나 축농증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코 기능 저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콧속을 깨끗하게 유지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코 세척입니다.

 

이는 삼투압의 원리를 이용해 비강내에 부어있던 조직의 팽창되어 있는 수분을 식염수쪽으로 흘러들게 해서 배출시키면, 수분의 배출로 부어 있던 조직이 가라 앉으면서 비강통로가 확보되는 원리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더불어 어느 정도의 세척, 소독, 감기예방 등의 부수적 효과도 가지고 있습니다.
2004년 미국 위스콘신 대학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만성 부비동염 환자를 대상으로 비강 세척 효과를 연구했고, 6개월간 비강세척을 꾸준히 했을 때 비염 증상과 삶의 질이 개선되었다는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코 세척은 여러 방법으로 할 수 있습니다. 주사기를 코 안에 넣어서 씻는 것, 분무기를 이용한 방법, 식염수를 코로 들이마시는 것 등이 있습니다.
보통은 미지근한 온도의 식염수액을 용기에 넣고 상체를 숙인 채 고개는 살짝 측면을 바라본 상태에서 입을 벌리고 용기에 넣은 식염수액을 코 안에 삽입뒤 반대쪽 콧구멍으로 식염수액이 흘러나오게 하는 방법을 많이 들 사용하십니다.

 

식염수의 종류 및 효과

그런데 이러한 코막힘이나 그에 의한 불면증 등을 완화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코세척은 멸균 식염수가 권장되지만 어떤 농도가 가장 효과적인지는 질환과 대상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국내에서 진행한 한 연구(한국이비인후과저널, 2000)에서는 3%일 때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연구는 여러 식염수 농도에 따른 코 섬모의 청소 능력을 평가했습니다. 코의 섬모가 활발히 움직일수록 이물질 제거가 빨라지고 호흡이 쉬워집니다. 실험 결과 농도 0.9%·2%·3%·4%·5% 중 3%였을 때 섬모의 수송 능력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일반 동네 약국에서 3%짜리 식염수를 구하기는 정말 힘들 듯 합니다. 그나마 가장 가까운 것이 중외제약에서 나온 0.9%짜리 코세척용 식염수 이나 이는 일반 코세척용 약국판매 0.9% 보통 식염수와 성분이 같습니다.

 

 

그나마 이마저도 작은 약국에는 없습니다. 제일 쉽게 구할 수 있는것이 0.9% 고압증기멸균수 입니다. 저도 3%짜리를 이용하고 싶었으나 못구했고, 차선책으로 선택한 크린클도 구매하지 못했고 가장 흔한 0.9% 식염수를 구매했습니다. 이때 렌즈세척용은 절대 쓰시면 안됩니다. 방부제 성분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아래는 제가 구매한 식염수인데 가격은 1300원 입니다.

 

 

농도가 높은 식염수를 ‘하이퍼토닉(hypertonic·고장성)’이라고 부릅니다. 보통 생리식염수의 염화나트륨(NaCl) 농도가 0.9%이니 이보다 농도가 높으면 하이퍼토닉이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최근 5~6년 사이 농도 높은 식염수가 여러 호흡기 치료에 효과 있다는 연구가 발표됐습니다. 예를 들면 낭포성 섬유증(Cystic Fibrosis, 기관지 점액이 과도하게 나오는 질환) 환자에게 7%의 고농도 식염수로 코 세척을 시켰더니 끈적한 점액 물질이 효과적으로 제거됐습니다(사이언티픽 월드 저널, 2012).
고농도 식염수의 작동 원리는 간단합니다. ‘삼투압 작용’을 이용하는 것이죠. 짠 식염수를 비강에 주입하면 농도가 높은 쪽으로 수분이 이동합니다. 수분이 빠져나가면서 부었던 점막 또는 비강내 조직이 가라앉습니다. 점액·딱지 같은 물질도 함께 제거 됩니다.

 

0.9% 생리식염수(체액의 기본농도와 같은 일반 식염수)는 막힌 코를 뚫기 보다는 감기 등을 예방하고 수분을 공급하기 위해 사용합니다. 체액과 삼투압이 동일해 자극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 식염수에도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약국에 방문하면 식염수 중 ‘멸균등장해수’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균을 없앤 바닷물로 수십여 가지 미네랄을 포함합니다. 해수 속 칼슘·마그네슘·포타슘은 점막 섬모 운동을 향상시키고 상피세포의 재생을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일반 생리식염수보다 가격이 3배 정도 비싼 편이지요. 이러한 식염수 역시나 작은 약국에선 구입하기가 어려우니 가급적 큰 약국을 방문하세요.

 

식염수 구입기준

식염수의 농도에 따라서 어떤 것을 구입할지 잘 모르시겠다면 간략하게나마 기준을 정하자면 코막힘증세 또는 비염증세가 매우 경미하거나 예방차원으로 고려중인 분들은 0.9% 식염수를, 중등도의 비염 과 보통정도의 코막힘 증상을 가지고 계신분들은 3% 식염수를, 심한 비염이나 코막힘 증세가 있는 분들은 의료기관의 처방에 따른 비충혈제거제를 사용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증세가 심하신 분들이 사용하시는 비충혈제거제의 주 성분은 자일로메타졸린·옥시메타졸린 등으로 코 점막의 혈관을 조여 혈류를 감소시킵니다. 부풀었던 조직이 가라앉으면서 코 사이의 공간이 드러나고 다시 시원하게 숨을 쉴 수 있습니다.
약국에서 살 수 있는 비충혈제거제로 오트리빈과 화이투벤 나잘스프레이, 레스피비엔액 등이 있습니다. 3시간 이상 간격을 두고 하루 1~3회 뿌려 주변 됩니다. 단, 주의 사항은 이 약품은 7일 이상 사용하면 안됩니다. 내성이 생기면 오히려 코가 더 막히는 ‘약물성 비염’이 생길 수 있습니다. 약을 사용한지 일주일이 지나면 낫지 않더라도 며칠간 쉬어줘야 합니다.

 

저의 경우에 비강세척용 용기들이 단순한 기능에도 불구하고 기능대비 고가라는 생각에 다이소에서 500ml짜리 물풀통을 2천원에 구입해 내용물을 빼내고 깨끗이 세척한 후 사용하고 있습니다. 입구부분이 비강삽입에 적합한 구조를 가지고 있고 용기 재질이 매우 부드러운 실리콘 재질이어서 사용하는데 만족합니다.

 

 

주의사항

식염수 사용시 주의해야할 사항으로는 
첫째, 멸균생리식염수는 방부제 성분이 없어 쉽게 오염될 수 있습니다. 한 번 뚜껑을 열면 오픈 후 가능하면 빠른 시일내에 사용하시고 적어도 5~6일 이내에 폐기합니다.
둘째, 렌즈 세척용 식염수에는 방부제 성분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비강세척용으로 사용하시면 안됩니다.
세째, 1일 3회이상의 사용은 오히려 비강내 점막을 자극하거나 비염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자제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네째, 수돗물세척보다는 가급적 위와같은 식염수 또는 정수기물에 청정한 식염 또는 비강세척용 소금분말을 섞어서 사용하는 방법을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부작용

코 세척의 대표적인 부작용으로는 이관염과 이관기능장애가 있습니다. 귀는 코와 연결돼 있어 자칫 잘못하면 세척액이 귀로 넘어갈 수 있는 데 이 경우 귀에 염증이 생기는 이관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관염이 생기면 귓속에서 알 수 없는 소리가 들리는 이명 증상이 나타나거나 말소리가 울리거나 멍멍한 느낌이 생기고, 진동 소리가 들리는 등의 증상을 겪게 됩니다. 이관염이 발생하고 나면 완치까지는 2~3주 정도가 걸리며, 약물치료를 받아야하고 경우에 따라 수술치료가 고려될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코 세척 부작용으로는 경미한 확율로 중이염, 안구충혈, 코 건조, 코 기능 악화 등이 있습니다.
특이한 케이스로 미국의 60대 여성이 비강세척액을 식염수가 아닌 수돗물을 이용해서 해오다 뇌염증 아메바에 감염되어 사망한 사례가 보고되었으나 인과관계가 확실하다고 단정하지는 못한 사례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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