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기가 태어날때 우는 이유

아기가 태어날때 우는 이유

세익스피어는 아기가 태어날때 우는 이유는 바보같은 세상에 태어나 버린 것이 서러워서 우는 것이다라고 말했지만 이는 다분히 감정적인 근거없는 이야기일 뿐입니다.

아기는 엄마의 뱃속에 있는 동안 단 한번도 폐로 호흡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 양수에 둘러 쌓여 마치 물속에 사는 어류처럼 수중생활과 비슷한 환경에서 양수에 둘러쌓여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때 영양분과 산소는 탯줄을 통해 엄마로부터 공급받으며 성장해 왔습니다.

 

 

아이가 태어날때 우는 시점은 바로 생애 최초로 폐호흡을 시작한다는 신호입니다. 그야말로 호흡이 필요없던 자궁속의 생활을 청산하고 이제부터 평생을 해야하는 폐호흡의 첫번째 신호인 것입니다.

만약 아이가 태어났는데 울지 않는 다면 어찌될까요? 그것은 곧 난산이나 사산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즉 태어나서 울지 않는 아기는 곧 나쁜 결과를 의미합니다. 폐호흡을 시작할 수 없다는 것은 저산소증으로 이어질 수 있고 불행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뜻이 되니까요. 그래서 태어나자 마자 울음소리가 들릴 때까지 자력에 의한 폐호흡을 시작할 수 있게 돕기 위해 태아의 발바닥을 때리는 자극을 주기도 합니다.

 

마치 우리의 컴퓨터가 부팅후 윈도우시작 알림음을 울리듯, 윈도우 시작음을 듣지 못하고 그 이전이나 그때에서 멈춰버린다면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윈도우운영체제하의 상태로 진입하지 못하는 것과 같습니다.

하드웨어의 고장이든 소프트웨어적인 오류이든 윈도우 시작화면과 알림음은 임의로 소거옵션을 선택하지 않는 한 무난한 PC의 사용을 위한 필수적인 시작의 신호음인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아기가 태어난 직후 우는 것은 지극히 건강한 폐호흡의 시작을 알리는 아기인생의 무난한 시작을 알리는 신호음인 것입니다.

 

아기가 최초로 우는 순간 비어있던 아기의 허파에는 이 세상의 첫 공기가 들어가서 채우게 됩니다.

 

이렇게 본다면 아기의 첫울음소리는 지옥같은 이세상에 태어나게 된 것을 비관하는 아기의 울음도 아니고, 엄마의 심장소리가 더 이상 들리지 않아서 불안해서 우는 것도 아닌 지극히 자연스러운 아기성장의 첫번째 과정일 뿐이라는 생물학적 관점이 가장 설득력이 있는 근거로 보입니다.

 

사실 아기가 우는 이유로 드는 것중에 엄마의 심장소리가 안들려서라거나 갑자기 바뀐 안락한 엄마뱃속이 아닌 고통스런 주변환경때문이라거나 하는 것은 태어날때의 울음의 이유가 아니라 그 이후의 영아기 울음의 이유로 제시되어야 맞는게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다만 반론을 제기하는 의사들도 일부 있습니다.

강북삼성병원 산부인과전문의 이교원 교수가 그런 분인데 갓 태어난 아기가 울어야 건강하다는 말은 병원 중심, 의료진 중심의 기계적 출산법이 불러온 잘못된 상식이라고 말합니다. 부모와 공감하며 태교를 받고 출산한 아이는 울지 않고, 오히려 부모와 눈을 맞추며 새로운 출발을 미소로 시작한다는 사랑수 분만법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사랑수 분만법은 조명을 어둡게 하고 소음을 줄이는 등 분만실 환경을 엄마의 자궁과 유사하게 꾸며 아기가 스트레스 없이 태어날 수 있도록 조성하는 점이 특징이며 태아의 호흡을 삽관 등을 통해 강제로 유도하기보다 스스로 숨 쉴 수 있도록 기다려주며 탯줄도 태아가 충분히 안정을 취한 후 자르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태아의 울음소리는 건강하게 태어났다는 신호인것은 분명하며 다만 좀더 태아중심적인 출산방법을 연구하는 의료진들에 의해 점차 좋은 방향으로 진화해가는 것만은 확실해 보입니다.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