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프리카 돼지열병

아프리카 돼지열병

1. 아프리카돼지열병(African Swine Fever)

아프리카돼지열병(ASF, African swine fever)은 출혈열의 특징을 갖고 바이러스의 병원성이 다양하며 병원성에 따라 이병율과 치사율이 달라지기는 하나 급성형의 경우에는 치사율이 100%에 달하며 전염력이 강한 바이러스성 돼지 질병입니다.
소규모 농가에서 대규모 농장에 이르는 양돈 산업 전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발생 국가에서 식량 안정성 확보를 위협하는 사회 경제적 중요성을 갖는 질병입니다. 또 이 질병은 신속히 국제적으로 전파하기 때문에 중요한 국가간 전파 동물 질병 중의 하나로 되어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현재까지 ASF에 대한 치료법 및 백신은 개발되어 있지 않습니다.


2. 역학

돼지과의 동물 종만이 ASF 바이러스의 감염에 대한 감수성이 있습니다. 사육돼지는 높은 감수성을 나타내고 품종, 나이, 성별 차이는 보이지 않습니다. 중앙 아프리카 지역에서 사육되고 있는 특정 돼지(사육돼지)는 ASF가 발생하는 경우에도 예상보다 높은 생존율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이 집단 내 돼지 중 높은 비율의 돼지가 ASF에 대해 혈청학적으로 양성이며 육안적으로 보아 건강해 보이는데, 이것은 약 400-500년전 아마도 이베리아반도에서 아프리카로 유입된 돼지로부터 유래된 돼지가 바이러스에 대한 유전적 저항성을 획득한 것으로 간주되고 있습니다.

돼지에 한해서만 감수성을 가지는 바이러스로, 사람은 ASF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습니다.


3. 바이러스의 존속

이 바이러스는 혈청 내에서는 실온에서 18개월, 냉장고에서는 6년, 혈액 내에서는 37℃에서 1개월간 감염성을 잃지 않습니다. 그러나 70℃에서 30분간 가열하면 제거가 가능하게 됩니다.
또한 배설물 내에서는 적어도 11일 동안, 부패한 혈액 내에서는 15주 동안, 부패한 골수에서는 몇개월간은 감염성을 지속하게 됩니다.
ASF바이러스가 냉장된 고기에서 최소 15주간, 가열하지 않고 훈제 등의 처리로 만든 햄이나 소시지 등의 돼지고기 가공품은 3~6개월 동안 긴 감염성을 계속 가진다는 것은 바이러스 전파의 관점에서 큰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만약 돼지가 가열되지 않은 돼지고기와 건조 훈제된 고기 등을 섭취 할 경우 감염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여겨집니다.

 

남은 음식물 특히 항공기나 선박의 주방 쓰레기에서 유래한 음식물 쓰레기는 이 병의 국제 전파에서 감염원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감염된 돼지고기를 대량으로 포함하고 있는 음식물 쓰레기는 전파원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이 질병 발생의 대부분의 원인이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장기간 보존할 수 있는 전통적인 조리 방법이 사용되고 있는 경우 조리하고 남은 오염된 돼지고기를 포함한 음식찌꺼기를 돼지에 주는 것은 더 위험성이 증대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특히 ASF가 발생한 경우에는 돼지 폐사로 인한 오염된 돼지고기가 대량으로 발생하므로 남는 고기는 건조시키거나 혹은 다른 조리 방법으로 보존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경우 위험성이 대폭 증가하게 됩니다.


4. 감염 및 전파

가축 돼지에서 ASF는 주로 직접적인 접촉 경로, 감염된 돼지의 배설물 또는 바이러스를 포함한 돼지 또는 기타 오염된 제품(예를 들어, 잔반, 쓰레기, 사체 등)의 섭취를 통한 구강-비강 경로를 통해 전파됩니다. 추가적인 전파 경로는 천연숙주로 간주되는 감염된 물렁진드기(Ornithodoros)에 물린 곳을 통한 매개물 또는 벡터-유래 전파를 통한 간접적인 접촉입니다.


이 질병은 인수공통감염증이 아니라서 사람에게 감염되지는 않습니다.

사람, 돼지고기, 매개물, 감염된 멧돼지의 광범위한 국가 간 이동을 감안할 때 인접 지역으로부터의 ASF 추가검출 및 진단 확산에 대한 심각한 위험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양돈산업이 있는 국가는 ASF의 발생 위험이 있으며, 차단방역수준이 낮은 소규모 가정사육 농가(backyard)는 특히 취약하게 됩니다.


이번 5월 25일 북한에서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자진신고된 ASF의 경우 야생 멧돼지를 통한 매개감염의 위험성히 상당한 만큼 예방 또는 방역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입니다.


5. 잠복기간 및 임상증상

잠복기는 ASF의 경우 바이러스 숙주 및 감염 경로 따라 4~19일 사이가 됩니다. 임상증상 발현되기 이틀 전까지 바이러스가 배출 될 수 있습니다. 돼지가 바이러스를 배출할 때의 기간은  감염된 ASF 바이러스주의 병원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낮은 병원성의 ASF 바이러스주에 감염된 돼지는 감염 후 70일 이상 동안 감염력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임상증상으로는 아래와 같이 여러가지 패턴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심급성
돼지는 아무런 전조 증상 없이 폐사하고 폐사 돼지가 발견되고서야 비로소 이상을 알아차리는데 돼지가 옆으로 눕는 횡와현상을 보이게 됩니다.


-급성
돼지는 지속적으로 42℃ 이상의 고열을 나타냅니다. 원기가 없고 식욕부진이 있으며, 발열 때문에 돼지는 그늘과 물을 요구하고 무리지어 겹쳐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운동을 싫어하고 피부가 흰 돼지에서는 귀나 복부, 뒷다리에 청색증이 보이기도 합니다. 농양(고름) 또는 점액 모양의 눈곱과 콧물이 보이며 또, 복통에 의해 등을 활처럼 구부리는 증상도 보입니다.


거동 불안 및 옆구리를 차는 이상 운동을 일으키기도 하며, 구토는 일반적인 증상 중 하나입니다. 또 점액 혈변 또는 피섞인 설사 때문에 돼지 꼬리나 회음부가 더러워지거나, 반대로 변비가 될 수도 있습니다. 보통 뒷다리의 운동 실조가 있게 됩니다.
호흡 곤란으로 입 및 콧구멍에는 가끔 출혈성 거품 액체가 보입니다. 많은 사례에서 인정 되는 주요 폐사 원인은 폐부종에 의한 것입니다. 더 오래 살아남은 돼지가 경련 등 신경 증상을 나타내며, 점막이나 피부에는 점상 출혈이 보이게 됩니다.


-아급성
아급성 ASF는 병원성이 약한 바이러스주의 감염에 의한 것입니다. 돼지는 급성 ASF에 비하여 보다 장기간 살아남습니다. 고열이 떨어지면 반대로 일반 증상이 악화됩니다. 일반적으로 습성 기침을 동반한 만성 호흡기 증세를 특징으로 하는 간질성 폐렴을 일으키게 됩니다. 폐렴은 세균의 2차 감염도 가세하며, 관절은 붓고 돼지는 통증 때문에 절뚝거리게 됩니다.
보통 폐사될 때 까지의 기간은 수주일에서 수개월입니다.


-만성
만성 ASF에서는 돼지 피모는 길고 거칠어지며 현저하게 발육 불량이 나타납니다. 폐렴 증상이 현저하고 절뚝거림과 피부 궤양이 보이며, 세균의 2차 감염이 일어나면 몇 달 간은 살아남지만 결국 폐사하게 됩니다.

 

6. 기타 방역대책

세계동물보건기구(OIE)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즉시 보고 및 국제교역 중단을 의무화하고 있으며 한국 역시 가축전염병예방법 제1종 법정전염병으로 지정 관리 중인데 치사율이 100%인 ASF에 대한 당연한 조치로 보입니다. 현재 백신이나 치료제는 개발되어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방역대책으로는 우리나라의 경우 아직까지는 발병이 보고되어 있지 않지만 북한, 중국 등에서 발병된 상황이므로 수입검역조치, 국경검역조치, 홍보 및 교육 등의 가능한 모든 자원을 동원하여 예방에 집중해야 할 것입니다.

 

- 농장의 엄격한 차단방역, 임상증상의 숙지(고열이나 이유없는 돼지의 폐사), 돼지의 정기적인 임상관찰(사료나 음수섭취시의 임상증상 관찰 및 확인), 돼지에서 이상상태 파악시 신속한 신고(1588-9060/4060)

 

 

- 중국, 러시아, 유럽 등 발생국 여행시 가축접촉 금지, 외국인근로자 관리 및 택배수령 금지, 돼지에 남은 음식물 급여를 금지하거나 80도로 30분이상 가열후 급여, 육류나 육포 또는 햄 등의 돼지 부산물의 국내반입 금지

 

 

7. 북한의 ASF 발생현황

OIE(세계동물보건기구)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9.5.31 현재 북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1건 발생하였습니다.

- 발생농장은 자강도 우시군 소재 북상협동농장이며, ‘19.5.23에 신고되어 ’19.5.25에 확진되었습니다.
- 농장 내 사육 중인 돼지 99마리 중 77마리가 폐사하고, 22마리에 대해서는 살처분을 하였습니다.
- OIE에 보고된 내용에 따르면 북한이 지역이동제한, 봉쇄지역 및 보호지역의 예찰을 실시중이며 사체, 부산물, 폐기물 처리, 살처분, 소독 등의 방역조치를 취하였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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