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기시리즈4-빨간집모기-웨스트나일열

모기시리즈4-빨간집모기-웨스트나일열


1. 웨스트나일열

웨스트나일열(West Nile fever)의 매개체로는 주로 집모기류(Culex)로 빨간집모기(Culex pipiens complex), 지하집모기(Culex ppipiens molestus) 등과 금빛숲모기(Aedes vexans), 일본숲모기(Aedes japonicus) 등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주매개체는 빨간집모기가 이에 해당합니다.

 

빨간집모기

 

 

아래는 빨간집모기의 형택학적 특징의 스케치입니다.

 

 

까마귀 등의 조류가 병원소이며 이를 매개하는 모기에 의해 사람에게 전염됩니다.

1938년 우간다의 웨스트 나일 지역에서 처음 발견되어 웨스트나일이라고 명명하는데 뇌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히는 뇌염의 일종으로 건강한 성인에게 감염되는 경우에는 감기 증상을 보이다가 치료되지만, 어린이나 노약자 등 면역 체계가 약한 경우에는 뇌의 중추신경계를 교란시켜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바이러스가 뇌로 들어가면 치료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뇌로 유입되기 전에 치료해야 완치 가능합니다.

 

2. 병원체

웨스트나일바이러스는 플라비비리대과(family Flaviviridae) 플라비바이러스속(genus Flavivirus)에 속하며 피막(envelope)이 있는 단일가닥 양성(single stranded positive-sense) RNA 바이러스로 두 개의 다른 기원을 가지고 있습니다.
- 서부아프리카, 중부 동유럽, 동유럽, 북아메리카, 호주(Kunjin virus) 등 전 세계적인 분포를 보이는 기원
- 아프리카에서 동물 풍토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종에서 기원

3. 매개체

웨스트나일바이러스 (West Nile virus, WNV) 매개모기는 주로 집모기류에 의해 전파되며 주요 전파 모기종은 대륙별로 차이를 보입니다.
모기가 발견되는 장소는 주로, 논, 시냇물, 웅덩이, 연못, 하수구, 폐타이어 등 물이 고여 있는 장소입니다.
주요 매개종으로 빨간집모기군(Culex pipiens complex)으로 이중 빨간집모기(Culex pipiens pallens)와 지하집모기(Culex ppipiens molestus) 두 종이 국내에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며, 최근 국내서식종인 금빛숲모기 (Ae. vexans nipponii), 흰줄숲모기 (Ae. albopictus), 등줄숲모기 (Oc. dorsalis)와 일본숲모기 (Oc. japonicus)도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매개체로 미국에서 보고되어 국내 감시사업에 추가되어야 할 모기종입니다.

 

국내에서는 웨스트나일열이 2007년 7월 지정전염병으로 고시되었고, 2011년 제4군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되었으며, 이후 의사환자 및 확진환자를 신고 받고 있습니다. 2012년 9월 26일 질병관리본부에 웨스트나일열 사례가 최초로 보고되었고, 경기도청을 통하여 역학조사를 진행하였습니다. 환자는 업무상의 이유로 2012년 1월 30일부터 2012년 6월 28일까지 웨스트나일열 토착화 지역인 아프리카 기니(Guinea)에 거주하였습니다. 해외 거주 당시 5월경 두통, 경부강직 등의 증상이 발생하였고 이후 웨스트나일열 합병증 중 하나인 급성 이완성 마비 등이 발생하였습니다. 환자는 현지병원에서 치료받던 중 2012년 6월 28일 귀국하여 국내의 한 대학병원에 입원하여 치료하였습니다.

 

사례는 임상증상이 웨스트나일열과 부합하며 검사 결과 웨스트나일열 양성으로 웨스트나일열 확진환자로 최초로 확인된 사례이며, 해외에서 유입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국내에서는 웨스트나일열 매개모기인 빨간집모기, 금빛숲모기 등이 존재하기 때문에 우리나라도 웨스트나일열에 안전하다고 할 수 없습니다. 또한 아프리카 국가보다 우리나라와 교류가 빈번한 미국에서 웨스트나일열이 대규모로 유행했었기 때문에 추가로 웨스트나일열이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1999년부터 2009년까지 미국에서만 12,208 명이 감염된 것으로 보고되어 있으며, 아프리카, 동유럽, 서아시아, 중동, 미국 등 남극대륙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발생 중입니다.

4. 감염경로 및 잠복기

주로 웨스트나일바이러스에 감염된 빨간집모기군(Culex pipiens complex) 등의 매개모기 에 의해 물려 감염되나, 혈액을 통한 전파(수혈감염, 장기이식에 의한 감염사례가 보고된 바 있음), 실험실 감염, 수직감염, 주산기 감염, 수유 등으로도 감염될 수 있다고 합니다.


병원소가 조류(까마귀, 어치 등)이고 조류-모기-사람의 고리로 인해 감염이 발생하므로 새나 동물을 직접 다루거나 섭취하는 과정에서는 감염된다는 보고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잠복기는 평균 2-6일(2-14일)입니다.

 

5. 임상증상

1) 감염된 70-80% 사람들이 무증상임
2) 신경계 비침습 질환(Non-neuroinvasive disease)
감염된 사람 5명 중 1명이 감기와 비슷한 발열(약 20%)이 나며 경미한 임상증상을 보임
그 외 증상으로는 두통, 전신 통증, 관절통, 구토, 설사 또는 발진이 발생
증상은 3~6일정도 지속되며, 이들 대부분은 완전히 회복되나 일부는 피로와 허약감이 몇 주에서 몇 달 지속됨
3) 신경계 침습 질환(Neuroinvasive disease)
전체 감염의 1% 이하는 중증 경과로 드물게 진행
뇌막염, 뇌염, 급성 이완성 마비(acute flaccid paralysis) 또는 급성의 중추 혹은 말초 신경계 이상


- 뇌막염 : 고열, 두통, 경부 강직

- 뇌염 : 고열, 의식상태 변화, 간질, 국소 신경계 이상, 진전 같은 운동장애 등
- 급성 이완성 마비 : 급성 전각 회백수염 증상(사지 마비), 길랑 바레 증후군 및 신경근증
- 이외 조화운동 불능, 시신경염, 뇌신경 이상, 다발신경근염, 척수염, 경련 등의 신경증상을 보일 수 있음
- 대부분 고령자에서 발생하나 만성질환(암, 당뇨, 고혈압, 신장질환 등)을 가진 환자 및 장기이식 등을 한 환자에서도 발생
- 회복은 몇 주에서 몇 달 소요되며 일부는 신경학적 증상이 영구히 남음
- 이외 합병증으로 심근염, 췌장염, 전격성간염 등이 발생할 수 있음
- 사망률은 신경계 감염을 일으킨 경우는 약 10%

 

6. 치료 및 예방관리

현재까지 웨스트나일열에 특화된 치료제는 존재하지 않으며, 증상에 따른 대증적 요법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현재까지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웨스트나일열 백신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웨스트나일열 예방수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유행지역 여행 시 모기 기피제 및 모기장 사용 등의 기본적 모기 예방수칙 준수
- 우리나라도 매개모기가 서식하고 있는 만큼 빨간집모기에 대한 모니터링 수행 및 의심사례 발생 시 명확한 감염경로 규명을 위한 역학조사
- 모기가 생기기 좋은 환경(정화조, 하수종말처리장 등 물고인 장소 등)인 병, 캔, 페타이어 등의 물이 고여 있는 것을 비우거나 환경제거
- 웨스트나일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되는 조류 취급시 개인보호장비를 반드시 착용

 

기타사항으로 수혈, 장기이식, 모유수유를 통한 전파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며, 웨스트나일열 환자 및 병력자의 경우 치료 종료 후 6개월 간 헌혈이 금지됩니다.

 

참고

모기시리즈1 -작은빨간집모기-일본 뇌염

모기시리즈2-흰줄숲모기-지카바이러스,뎅기열

모기시리즈3-얼룩날개모기-말라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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