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간판 탈출증 디스크 탈출기(완치)

추간판 탈출증 디스크 탈출기(완치)

허리디스크로 웃음이나 기침도 못할 정도로 극심했던 고통을 탈출한 완치환자로서 비슷한 이유로 고생하시는 분들에게 혹시라도 도움이 될까하여 추간판탈출증 디스크 완치 경험을 간략하게 나마 포스팅하고자 합니다.

 

최초의 디스크통증이 올때의 상황은 육체노동중에 왔습니다. 트럭에 무거운 화물을 몇개 실어주고 화물트럭 위로 올라가서 정리한뒤 바닥에 뛰어내리고 바를 묶는데 갑자기 허리를 망치로 내려치는 듯한 통증이 오더군요.

욱 하는 찰나의 순간 이후 갑자기 사지마비 된것처럼 허리통증으로 걸음도 제대로 못걷겠더군요. 나중엔 한쪽다리아래로 통증이 내려가는 하지방사통까지 오더군요. 심한 경우에는 마비가 오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어쨋든 이후의 며칠간은 누워서 일어날려면 고통과 싸우며 거의 10분이상 걸렸던거 같습니다.

웃으면 통증이 오고, 기침을 하면 통증이 오고, 코를 풀면 통증이 오고, 앉거나 누웠다 일어날때나 거의 모든 일상생활에서 고통이 오더군요.

동네 정형외과를 갔더니 큰병원 가보라고 해서 종합병원을 갔습니다. CT를 찍어보니 4번 5번 요추사이에서 디스크가 터져 나왔다더군요.

이렇게 디스크가 목에서 터져나오면 경추추간판탈출증, 허리에서 터져나오면 요추추간판탈출증이라고 합니다. 저는 요추추간판탈출증에 해당했습니다.

 

 

저의 상태가 수술을 해야 한다더군요. 경제적으로 넉넉치 않으면 시술정도라도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가장 저렴한 시술비용이 6백만원정도 하더군요. 일단 생각해보겠다고 하고 나왔습니다.

 

선택의 여지가 없던 저는 이때부터 자가치료에 들어갔습니다.

매일 한시간정도 평지걷기 운동 한가지만 했습니다. 이때 보통은 15미터 전방지면을 보고 걷는 것이 기본이라고 했지만 저의 경우에는 디스크 탈출증이라 뒷짐지고 걷는 효과를 보기 위해 15도정도 상방향에 시선을 두고 걸었습니다.

이런식으로 시선을 15도 상방으로 향한채 걸으면 허리가 펴지고 가슴이 나와서 아무래도 디스크탈출증환자에게는 좋은 효과가 있습니다. 허리의 통증부위에 신경을 집중해서 그부분이 가급적 안쪽으로 휘어 들어가도록 허리를 펴고 걸었습니다.

등산이나 싸이클, 수영 등의 다른 운동들은 디스크에 우호적일꺼라는 확신이 서지 않아 일단 확실하게 검증된 평지걷기운동 한가지만 했습니다.

물론 허리에 부담을 주지 않고 허리 디스크에 비교적 좋다는 약간의 스트레칭정도는 했던거 같습니다.

 

 

아무리 하기 싫어도 하루 최소 40분정도 이상은 걸으려고 했습니다. 많이 걸은 날은 두시간 가까이 걸은 적도 있던거 같습니다. 이 평지걷기운동의 효과는 정말 디스크 수술이상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지금은 거의 걷기운동 광신도가 되어 있습니다.

 

각설하고 맨 처음 걷기시작할 때에는 걷는거 자체도 상당한 고통이었습니다. 벽을 잡고 천천히 걷다가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아주 천천히 걷기 시작했습니다. 빨리 걸으면 고통이 왔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신기한게 허리 아픈 부위에 신경을 집중하고 시선을 상방향에 두고 30-40분쯤 걷다보면 아픈 부위에서 열감이 느껴지면서 통증부위가 마치 무언가로 꾹 누르고 있는것처럼 뻐근하게 시원함이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때부터 더 확신을 가지고 열심히 걷기운동을 했습니다.

그러나 지나침은 아니함만 못하다는 옛말이 있습니다. 일반적인 건강한 성인이라면 문제되지 않겠지만 디스크에 문제가 생긴 환자의 재활은 조금 다릅니다. 저의 경우에는 대략 1시간 10분에서 2시간 정도 사이에서 통증이 오는 구간이 있더군요. 집으로 돌아와서 쉴 경우에도 경과가 아주 좋지는 못하였습니다.


이렇게 이해하면 쉬울것 같습니다. 디스크 환자의 경우 대부분 낮보다는 밤시간에 통증이 심해집니다. 디스크의 특성이 그래서 그런건 아니고 낮시간에 식사, 대소변, 전화통화, 운동, 개인적인 업무 등등으로 인해 움직이는 시간이 많아집니다. 움직일때마다 미약하다 하더라도 어느정도의 돌출된 디스크수액과 디스크, 기타 디스크를 둘러싼 근육 등과 마찰이 일어날 것입니다. 그러면 누적될 수록 통증이 심해질 것입니다. 그래서 대개의 경우 야간에 통증이 심해집니다.


디스크환자의 재활운동에 있어서는 지나친 욕심은 금물입니다. 디스크환자에게 충분한 바른자세의 휴식 또한 일종의 재활시간으로 인식하여야 할 것입니다. 즉 걷기운동의 속도보다는 조금 걷기속도가 떨어지더라도 아픈 허리부위에 집중하며 허리를 뒤로 약간 젖히듯이 걷는 자세집중이 더 중요합니다. 또한 컨디션이 좋다고 해서 3~4시간을 걷는 경우와 같이 너무 많은 시간(대략 1시간 30분 이상)을 투자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결론적으로 걷기는 속도보다는 자세 우선, 걷는 량의 적정수준 유지라는 두가지가 매우 중요합니다.

6개월 정도 꾸준히 하니 허리통증은 거의 사라지고 정상상태 비슷하게 되더군요. 1년이 지나니 다치기 이전의 허리 상태보다 더 강해진거 같은 느낌도 들었습니다. 정형외과에 가서 사진을 찍어보니 깨끗하게 완치가 되었다고 하더군요.

 

물론 걷기에 더해서 신경쓴 것이 두가지 정도 더 있습니다. 주기적으로 초기에는 물리치료를 받았습니다. 특히 견인치료라고 하는 허리를 당겨서 늘려주는 기구치료와 온열찜질치료가 효과가 좋았던 거 같습니다. 견인치료효과를 보기 위해 집주위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철봉에 그냥 잠시 매달려 있는 나름대로의 견인운동도 했던거 같습니다. 그외에 정형외과에서 맞았던 주사중에 다리에 생겼던 방사통부위까지 찌릿하게 전기가 오는 신경치료주사도 맞고 나면 시원했습니다.

그리고 집에서 한가할 때에는 다이소에서 2천원에 구입한 온열팩을 전자렌지로 잠깐 돌린뒤 허리에 깔고 똑바로 누워있는 자가찜질도 생각날때마다 했습니다.

 

초기에는 통증때문에 정형외과에서 지어준 약 그리고 물리치료 이외에도 먹는 음식에도 신경을 썻습니다.

이른바 부추와 두부 그리고 달걀입니다. 여러가지로 검색해본 결과 부추는 통증완화효과와 염증치료효과가 있으며 두부 역시 단백질이 풍부해 근육재생에 효과적이고 통증완화효과도 있다고 하더군요. 부추에 들어있는 베타카로틴은 황산화작용과 항염증작용이 우수하며, 두부에는 이소플라본이라는 물질이 소염제의 역할을 합니다. 달걀도 손상된 신경재생효과와 통증완화효과가 있으며 기타 영양소가 풍부합니다.

 

가능한한 두부와 부추 그리고 계란을 최대한 섭취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달걀만 콜레스테롤 때문에 하루 두개의 범위 이내로 잡았습니다.

그외에 강황(카레)의 커큐민 성분과 딸기의 붉은 안토시아닌 성분도 항염, 진통, 소염 효과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때 체중이 다소 높은 편이었는데 비만도 무게중심을 앞으로 쏠리게 만들어 디스크를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더군요. 디스크치료와 다이어트를 동시에 하셔야 할 경우 작아진 식사량으로 인해  속쓰림 증상이 올 수 있습니다.

속쓰림 증상이 올 경우에는 위벽보호와 위암예방 및 위장기능개선에 특효인 양배추를 드시면 됩니다. 저의 경우에는 속이 쓰릴때는 양배추의 겉부분으로 다소 초록빛이 도는 부분들은 요리에 넣어서 익혀서 먹었고, 속살 하얀 부분들을 생식으로 하였습니다. 생식으로 오래 씹으면서 드시면 공복감을 완화시켜주고 포만감을 느끼게 해주어 식사량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양배추의 속살만을 생식하므로 사실 그냥 섭취해도 무방하지만 그래도 찜찜하신 분들은 5분정도 물에 담가두었다 흐르는 물에 세척해서 엎어두어 물이 빠진뒤에 드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사실 잔류농약걱정이 가장 큰데요 겉껍질만 버려도 97%이상이 제거된다고 합니다. 물에 담갔다 세척하는 위의 방법으로도 안심이 되지 않는 분들은 마트에서 판매하는 식용베이킹소다로 세척한뒤 흐르는 물로 다시 한번 세척하여 드시면 100%안심하셔도 됩니다. 수성농약성분은 물에 씻겨나가지만 유성농약성분은 베이킹소다로 제거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양배추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 보관하기 위해 세척할 경우 양배추의 속심은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속심에서는 쓴맛이 나므로 생식에 적당하지 않습니다.

 

허리디스크환자의 5%만이 수술이 정말로 필요한 경우라고 합니다. 너무 성급하게 수술이나 시술을 결정하지 마시고 가능한한 평지걷기와 식이요법 그리고 물리치료 등으로 자가치유에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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