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구상의 생명체들이 가진 피색상의 종류

지구상의 생명체들이 가진 피색상의 종류

피하면 떠오르는 것은 붉은색입니다. 하지만 지구상에는 훨씬 더 많은 색상의 피를 가진 생명체들이 살아 가고 있습니다. SF 영화속의 외계인만이 초록색 피를 흘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주변에도 초록색 또는 파란색, 보라색 피를 가진 많은 생명체들이 있습니다. 아래에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붉은색(Red)

인간을 포함한 대부분의 척추 동물은 붉은색 피 색깔을 가지고 있습니다. 붉은색 피의 원인은 적혈구 속에 들어 있는 헤모글로빈 성분 때문입니다. 헤모글로빈은 적혈구에서 철을 포함하는 붉은색의 단백질로 산소를 운반하는 역할을 합니다.

헤모글로빈의 분자식은 아래의 이미지와 같으며, 분자식 끝부분에 철원자 4개가 보입니다.

 

C3032H4816O872N780S8Fe4

 

이처럼 철원자가 필수적으로 필요하게 되며 만약 철이 부족하여 헤모글로빈이 기능할 수 없게 되면 빈혈 현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산소와 결합시에는 붉은색, 산소를 떼어내면 검붉은색으로 변합니다.

 

2. 푸른색(Blue)

거미나 갑각류 일부와 달팽이, 민달팽이, 조개, 오징어, 문어 등의 일부 연체동물에서 파란색 피가 관찰됩니다. 빨간색 피와 파란색 피의 차이는 철분과 구리의 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혈액 내에서 산소를 운반할 때 인간의 경우에는 헤모글로빈을 사용하지만 이들은 헤모시아닌을 이용합니다.

헤모시아닌은 해양 무척추동물이 주로 사용하는 구리를 기반으로 한 산소 운반 금속 단백질이며, 산소와 결합하면 푸른색을 띠게 됩니다. 헤모시아닌은 일산화탄소와는 결합하지 않으므로 헤모시아닌을 가진 동물들은 일산화 중독에 걸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헤모시아닌은 산소와 결합시에는 파란색, 산소를 떼어내면 투명색으로 변합니다.

 

사진 출처 : National Geographic

 

위의 이미지에서 보다시피 투구게의 푸른색 혈액을 뽑아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행위에 관하여 멸종위기종에 대한 지나친 파괴라는 논란이 최근 일고 있습니다.

 

3. 초록색(Green)

- 클로로크루오린

일부의 환형동물이나 갯지렁이 또는 거머리와 같은 선충, 일부 무척추동물 등에서 발견되는 색소 단백질인 클로로클루오린(Chlorocruorin)이라는 물질 때문에 이들은 초록색의 혈액을 가지고 있습니다. 헤모글로빈과 매우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으나 산소에 대한 친화력은 헤모글로빈보다 약합니다.

클로로클루오린은 주로 수중 다모 생물들에게서 발견되며, 산소를 흡수하면 초록색으로 산소를 빼앗기면 연초록색으로 보입니다.

- 담록소(빌리베르딘)

예외적인 경우로 남태평양의 뉴기니섬에 서식하는 일부 도마뱀들은 초록색 피를 가지고 있는 데, 이 경우에는 혈액 내의 빌리베르딘(biliverdin, 담록소:쓸개즙 색소) 농도가 적혈구의 붉은색을 압도하여 나타나게 된다고 합니다. 혈액뿐만 아니라 근육이나 뼈, 점막 등도 녹색을 띠게 됩니다.

중간물질인 빌리베르딘(담록소)을 거쳐 생성되는 최종 산화물인 빌리루빈(bilirubin)을 담즙 색소라고 명명합니다.

인간의 경우에는 일종의 독성물질인 담즙색소 수치가 높아지면 황달 증상이 생기고 피부가 노랗게 변하지만, 이 도마뱀들은 이 독성물질을 사람보다 20배 이상 지닐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어 초록색 피를 가질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4. 보라색(Purple)

일부 해양 무척추동물의 호흡 색소인 헤메리트린에 의해 보라색 피를 가지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헤메리트린도 헤모글로빈처럼 철(Fe)과 결합하지만 구조상의 차이에 의해 보라색으로 보이게 됩니다.

즉, 일부 촉수 동물과 절지동물(곤충류)은 산소와 결합할 경우에는 보라색(적자색), 산소가 없을 때에는 무색의 피를 가지게 됩니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투명인 경우를 제외하면 지구 상의 생명체들은 크게 분류했을 경우 빨간색, 파란색, 녹색, 보라색의 4가지 색상의 피를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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