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 17일 국제수로기구는 해도 제작 지침서인 '해양과 바다의 경계(S-23)'을 개정하지 않고 새로운 표준인 S-130으로 변경하기로 합의했습니다. S-23은 일제 강점기인 1929년 일본의 의견만 전적으로 국제수로기구에 반영되어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던 기준입니다. 그동안 이를 동해/일본해 병기로 개정하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아예 S-23을 폐기하고 지명이 아닌 기호로 표시하는 S-130안으로 변경된 것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남습니다. 선박의 항해 위주의 개념인 S-130을 채택한다 하더라도 비공식, 또는 민간에서 쓰일 고유 바다의 호칭 등에 대하여는 어떤 기준을 정할지 결론이 없기 때문입니다. 일본이 침묵하는 이유는 바로 이 부분입니다. S-23에 대한 개정이 없이 단순히 디지털화 한 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