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C용 MMORPG 엘리온 직접 플레이 후기

PC용 MMORPG 엘리온 직접 플레이 후기

엘리온(Elyon)은 다음 게임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RPG 게임으로 지난 12월 10일 오후 2시를 기해 그랜드 오픈한 게임입니다. 그동안 말도 많았고 홍보도 많았던 게임입니다. 

어느 언론 평에서 그랜드 오픈 후 엄청나게 많은 접속자로 판단하건대 이 게임의 성공 여부에 대한 걱정을 접어도 될 것 같다, 성공적이다 라고 언급한 것을 보고 직접 Basic 결제를 진행하고 플레이해 보게 되었습니다.

 

 

이 게임은 게임시작을 구입해야 플레이해 볼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마치 블리자드의 와우와 비슷한 요금 정책입니다.

요금제는 크게 세가지 방식이 있습니다.

 

- 베이직 : 9,900원 

- 프리미엄 : 3,3000원

- 스페셜 : 6,6000원

 

차이는 자잘한 게임 내에서 쓰일만한 보조용 상품들을 얼마나 더 주냐의 차이입니다. 금액 차이에 따른 엄청난 효용가치의 차이를 체감하기 힘든 요금제인 만큼 아마도 대부분의 유저들이 베이식을 구입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래의 영상은 그렇게 결제하고 몇시간 플레이한 후 드디어 첫 번째 던전에 진입한 영상입니다.

 

 

 

아래서는 직접 플레이한 소감을 적어 보겠습니다.

 

1. UI 및 단축키는 극 최악

마우스로 캐릭터를 움직일 수 없습니다. 오직 키보드로만 가능하며, 마우스로 메뉴를 클릭하는 것 자체가 안됩니다. ESC 키를 누르던 인벤토리 단축키를 누르던 키보드 이벤트를 발생시킨 다음 내가 찾고자 하는 메뉴를 찾아야 합니다.

이 부분이 30레벨이 되도록 가장 불편한 부분으로 다가왔습니다.

 

첫인상도 낮설은 작동 방식이었지만, 내가 찾고자 하는 메뉴를 찾는 것이 30 레벨이 될 때까지도 적응이 안되더군요.

예를 들면, 파티 맺기, 스킬 정보, 아이템 정보, 클랜 정보, 강화 정보 등등 이런 저런 게임 관련해서 클릭해 보아야 하는 지점을 마우스로 찾는 과정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일단 마우스부터 바로 클릭이 안되니까요. 

 

너무 많은 단축키 위주의 시스템은 마우스의 존재 이유를 모르게 할 정도였습니다.

내가 포토샵을 하는 중인가? 아래 이미지의 F 키는 정말 싫더군요.

 

 

PC버전의 강점은 모바일 게임과는 다른 많은 UI 버튼을 배치해 편의를 제공해도 대화면으로 인한 화면 가림이나 불편함이 모바일보다 덜 하다는 것인데 이 게임은 마치 모바일 게임처럼 많은 UI를 삭제해서 PC용으로 내놓은 의도를 이해하기 힘들었습니다.

 

2. 그래픽은 중간 정도

그래픽은 요즘 나오는 게임들의 퀄리티 평균은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부분도 요즘 나오는 신작들의 엄청난 그래픽 퀄리티를 생각하면 이 부분을 게임의 장점으로 내세우기에는 다소 빈약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어쨌든 개인적인 판단으로 그래픽은 그럭저럭 봐줄만하다고 생각합니다.

 

3. 몰입도는 평균 이하

서두에서 밝혔듯이 어떤 언론이 "그랜드 오픈하니 들어가 봤는 데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더라, 그러니 이 게임은 성공한 것 같다"라는 식의 평가는 좀 아닌 거 같습니다. 왜냐하면 어느 게임이던, 음식점이건 처음 음악 틀고 팡파르 울리면서 개업하면 첫날은 몰립니다. 문제는 이게 지속하느냐가 가장 큰 관전 포인트죠.

저는 개인적으로 이 부분에 대해 비관적입니다.

그 이유는 앞서 말씀드린 대로 불편한 조작법과 UI에다 한 가지 이유를 더 추가한다면 몰입도가 떨어지는 진행방식입니다.

 

30 레벨이 될 때까지 수많은 퀘스트를 수행하면서 레벨업을 하였는 데 뭘 했는지 기억에 남는 게 없습니다. 그냥 뻔한 그 스토리 어디에 물건을 가져다주고, 어디로 가서 누구의 말을 들어 보고, 어디서 어떤 몹을 몇 마리 잡아라 하는 수십 년 내려오는 RPG 퀘스트 법칙이 그대로 적용됩니다. 물론 중후반에는 인상적인 퀘스트들이 나올지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첫날의 느낌만을 이야기하자면 그렇습니다.

뭔가 색다르면서도 강한 흥미를 유발하는 퀘스트를 한 기억이 없습니다. 보상도 고만고만하니 그 마저도 해야 할 이유도 느끼지 못하겠는 데 닥사 레벨업은 자동 사냥을 지원하지 않으니 그나마도 할 수 없습니다. 그냥 그 지루한 퀘스트를 계속해야 합니다.

 

 

이러한 시스템이 장기적으로 득일까요 아니면 독일까요? 판단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저는 그렇게 내 시간을 쓰고 싶지 않았습니다. 6시간 플레이 값으로 1만원을 지불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지웠습니다.

이상으로 엘리온 유료 결제 후 1일 플레이 소감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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