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아블로 레저렉션 오픈 베타 드루이드 반나절 플레이 리뷰

디아블로 레저렉션 오픈 베타 드루이드 반나절 플레이 리뷰

9월 24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현재 누구나 플레이해 볼 수 있는 오픈 베타 기간이 8월 24일까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아이템을 구하기 위해 밤을 새워가며 반복 노가다로 보스를 잡던 기억이 남아 있는 대작의 리마스터 판을 직접 플레이해 보았습니다.

 

 

상당한 세월이 흘러 요즘 게임의 조작법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다소 거부감이 들 수도 있겠지만 역시나 대작답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몰입도를 선사해 주는군요.

특히 아이템을 통해 조금이라도 옵션에 변화가 생길 경우 그 옵션만큼 정확하게 플레이에 반영되는 정교함에는 정말 감탄하게 됩니다.

 

제 경우에 과거에 디아블로 2를 플레이해 본 경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몇 가지의 단점들은 적응하기 힘들었습니다.

 

1. 인벤토리가 너무 적다.

40칸짜리 인벤토리가 너무 작아 쉴 새 없이 마을과 필드를 오가야 하는 데 경제적으로 풍요롭게 시작하게 해 주는 요즘의 게임 추세를 따르지 않는 디아블로 시스템에서는 좀 빡빡하게 느껴집니다. 이동에도 포털 주문서 비용이 들어야 하니까요.

불행하게도 이 부분은 인벤에 보관하고 있는 것 자체로 효과를 발휘하는 참과의 관계 등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 개발진들이 확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관계자의 말은 아래와 같습니다.

"인벤토리를 확장할 계획은 없다. 인벤토리 칸은 게임 플레이와 선택에 영향을 미친다. 참은 몇 개를 두고, 칸은 얼마나 놔둘지 등이 밸런스와 연관된다. 인벤토리를 확장하는 것이 되려 유저로 하여금 전략적 선택지를 제한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 반대로 창고는 게임 플레이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친다고 볼 수 없어 확장했다."

 

2. 물약이나 보석이 포개기 기능이 없다.

 

 

위에서 언급한 인벤이 작다고 느끼게 만드는 주요 요인은 아마도 동일한 아이템일지라도 포개지지 못하는 시스템 때문에 더욱 그렇게 느끼는 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같은 크기의 물약, 보석 조각 등은 개수가 중첩되어 포개지면 인벤토리 활용도가 크게 좋아질 텐데 오직 한 칸에 하나의 물약이라 상당히 불편하고 거슬립니다.

 

3. 플레이 도우미 시스템이 약하다.

디아블로는 신규 유저의 관점에서 본다면 다소 불친절합니다. 알아가는 맛은 있지만 그래도 요즘 게임에 비하면 불친절한 편이긴 합니다. 예를 들어 플레이 버튼은 비번 있는 싱글 플레이 방과 비슷하고, 대기실 버튼은 여러 유저와 함께 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 방입니다. 물론 한글화를 좀 더 이전 버전에 비해 전체적으로 하다 보니 군데군데 뭔가 좀 2% 부족한 느낌이 들기는 합니다.

 

다시 디아블로의 불친절에 관하여 살펴보면 아래와 같은 것들은 사소해 보이지만 초보자들에게는 플레이를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 모르면 불편한 꼭 알아야만 하는 것들입니다.

- R키를 누르면 달리기와 걷기의 변환이 이루어집니다.

- Z키를 누르면 용병이나 펫들의 목록이 나오게 됩니다.

- Alt 키를 누르면 바닥의 아이템을 보이게 또는 안 보이게 만들어 줍니다.

- 탭키를 누르면 지도의 윤곽이 보이며 방향키로 지도의 윤곽을 이동시킬 수 있습니다.

- 포털이나 아이템 감정에 필요한 감정서 책은 아카라에 NPC에게서 초반에 구입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대략 생각나는 것만 적어 보았는 데, 이전에 해 보았던 사람들은 쉬운 문제이지만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힘들 수도 있으므로 좀 더 정교한 도움말 시스템이 구비되었으면 합니다.

 

 

어쨌든, 사소한 몇 개의 문제 빼고는 대체적으로 역시나 대작이었구나 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자동사냥이 아닌 구식 그래픽에 일일이 컨트롤해야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단한 몰입도와 아이템 파밍 및 조합 재미를 줍니다.

더군다나 강해 지기 위해 돈을 주고 경험치와 전투력을 사야 하는 요즘 게임 대세와는 전혀 다른 게임이라 플레이 도중 돈을 투자해야 하는 압박이 단 1도 없어서 그러한 스트레스가 없는 플레이를 몇 년 만에 해보는지 정말 좋은 느낌이었습니다.

돈의 지출에 대한 압박이 심하거나 돈을 내면 돈을 낸 만큼 레벨과 전투력이 올려가는 그런 류의 게임이 아닌 것을 그동안 잊고 살았다는 게 참으로 새롭기까지 합니다. 마치 원래부터 게임들이란 레벨과 전투력을 돈으로 사 왔다고 느낄 만큼 그것이 대세였던가 봅니다.

 

반나절을 플레이해보고 느낀 점은 리마스터가 아닌 이 자체에 약간의 편의성 수정을 가하고 기존의 콘텐츠에 추가 콘텐츠를 업데이트하는 방식으로 계속 업데이트 디아블로 버전을 출시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까지 들게 합니다.

오래된 클래식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게임이 가야 할 길을 제시해 주고 있는 것 같아 참으로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아래의 비디오는 드루이드로 잠깐 플레이해 본 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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