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미터 위의 까치집을 보며

20미터 위의 까치집을 보며

이제 봄기운이 완연해 졌는데 코로나는 아직도 기승중입니다.

전지구적인 이런 바이러스 사태는 평생 처음 겪어 봅니다.

다행인 것은 세계적으로도 우리나라의 코로나 대응이 최고의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당분간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 큰소리로 대화하기 등은 서로서로를 위해 자제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제 진달래도 많이 피었고 날도 조금씩 따뜻해 지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진달래가 만개하고 있으니 동생격인 개나리도 망울을 준비하고 곧 터트릴려고 하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오늘은 산책하고 산을 내려오는 길에 높은 메타세콰이어 나무 상층부에 견고히 지어진 까치집을 사진찍어 왔습니다.

오늘따라 왠지 신기해 보이기도 하고 저보고 사다리와 나무가지 1300개를 준다면 저렇게 튼튼하게 못만들지 싶습니다.

 

인천대공원 메타세콰이어 까치집

 

까치들은 약 1천개 이상의 나무가지 조각들을 얼기설기 서로 엮어 둥그렇게 배수가 잘되고 터가 되는 나무가지를 건축물의 기둥처럼 자신들의 집을 관통하게 해 접착성을 유지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내부에는 흙이나 새털, 풀 등을 내장재로 사용해 더욱더 견고하고 포근한 집을 만든다고 합니다.

고목나무가 뽑혀나가는 강한 태풍에도 살아남는 까치집이 경이롭기까지 합니다.

추측하건데 나뭇가지들을 서로 엇갈리게하여 물리게 하고 흙이나 풀, 새털 등은 접착제의 구실을 하고 있어 오랜세월을 높은 나뭇가지위에서 버티게 해주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까치가 혹시 지능이 있는 건 아닐까 생각합니다.

머리가 나쁜 사람보고 새댁알이라고 놀리곤 했는데 적어도 까치나 제비는 머리가 나빠 보이지 않습니다.

오늘따라 고공에 메달려 있는 까지집에 유달리 경외의 마음이 들어 한컷 더 찍어 보았습니다.

 

인천대공원 메타세콰이어 까치집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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