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 모바일 뉴스에 관한 생각 - '함께 볼만한 뉴스' 섹션에 대하여

네이버 모바일 뉴스에 관한 생각 - '함께 볼만한 뉴스' 섹션에 대하여

네이버 앱 역시 다른 모든 뉴스 중심 포털 앱들처럼 자신이 좋아하는 언론사를 선별적으로 구독해서 모아 보는 기능을 가지고 있어 얼핏 보기에는 상당히 공평해 보입니다.

예를 들어 A, B, C, D, E, F의 전체 언론사 중 A, B, C를 구독 중이고 그중 A사의 기사를 클릭한 경우를 예로 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사를 클릭한 다음 페이지는 당연하게 A사의 기사로 시작합니다.

구조는 아래와 같은 형식을 취합니다.

 

 

① 당연히 구독중인 언론사의 기사 제목이 나옵니다. 별 문제는 없습니다.

② 해당 기사가 끝나는 부분에서 댓글이 있고 이 역시 큰 문제가 없습니다.

③ 많이 본 뉴스 또는 댓글 많은 뉴스라는 섹션으로 현재 보고 있는 선택한 언론사 기사 중에서만 선별되므로 이 역시 문제가 없습니다.

④ 함께 볼만한 뉴스라는 섹션인 데, 이 섹션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왜냐하면 네이버 뉴스 앱에서 채택하고 있는 구독이라는 시스템이 전혀 적용받지 못하는 섹션입니다.

 

A라는 언론사 뉴스 외에도 내가 구독중인 B와 C라는 많은 볼만한 뉴스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곳에서는 D, E, F 사의 기사들이 나올 수 있으며 이 섹션에 대한 사용자의 선택권은 전혀 없습니다.

구독 제도가 무색해지는 불가침의 영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시인성 부분에서도 터치하기 좋은 구성으로 6개씩 총 5페이지, 30개까지 구성되어 있어 자신이 구독 중인 기사를 클릭했더라도 조금 시간이 지나면 길을 잃고 내가 구독 중인 언론사가 아닌 타 언론사의 기사를 읽고 있는 자신을 마법처럼 발견하게 됩니다.

 

위의 4번째 섹션인 함께 볼만한 뉴스 섹션에서 첫 페이지에 나오는 6개의 뉴스를 클릭해 본 결과 하나만 제가 구독중인 언론사였고 5개는 구독 중이 아닌 언론사의 뉴스였습니다. 이 정도면 언론사 선택권인 구독권이 사용자에게 전혀 없는 강매 섹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독자가 이 섹션을 감출 수 있는 방법은 없으니까요.

 

설사, A라는 언론사 외의 기사를 더 추천할 좋은 의도라면 내가 구독중인 B와 C사의 기사도 차고 넘치는 데, 굳이 D, E, F사의 기사를 강매하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이럴 거면 구독이라는 제도의 실효성이 있는지 의아합니다. 

그렇지만 구독이라는 제도를 만든 이유가 명분상 또는 보여주기식의 '나도 준법하고 사용자의 선택권을 존중한다'라는 개념의 명분용 시스템일 뿐이라면 설명은 됩니다.

 

진심으로 그런 것이 아니라면 물과 기름이 한 집에 동거하는 것 같은 형태의 현재 모습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구독 시스템을 유지하면서 '함께 볼만한 뉴스' 섹션 역시 구독중인 언론사 내의 뉴스로 한정하던지, 아니면 구독 시스템을 보강하기 위해 추가로 제외 시스템을 만들어 사용자가 보지 않을 언론사를 추가할 수 있는 기능을 만들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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