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 GPT가 구글을 대체할 것이라는 견해에 대한 반대 견해

요즘 챗 GPT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이 너무 과도한 것 아닌가 싶을 정도로 뜨겁습니다.

학생들에게 과제로 주어진 프로그래밍 숙제를 챗 GPT에게 대신 짜내게 했더니 훌륭한 결과물이 나왔다던지, 이를 이용해 해커들이 악성 프로그램을 짜는데 이용하고 있는 문제가 있다던지 하는 부분은 역으로 생각하고 응용한다면 그러한 부분 쪽으로의 발전 가능성이 보입니다.

 

 

하지만 검색 엔진의 대체라는 부분만 놓고 본다면 구글은 곧 챗 GPT에게 무너질 것 같다는 등의 반응은 과민반응을 보이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구글을 코닥이 디지털 카메라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 실패한 케이스를 따라갈 것이라고 보는 견해도 보았는 데, 이 또한 잘못된 견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검색 보조수단으로 AI를 응용하려는 시도는 다소 능력이 떨어지긴 하지만 이미 오래전부터 대화형 AI로 존재해 왔고 크게 성공하지 못한 전례가 너무나도 많습니다.

 

이러한 시도가 왜 무너지는지는 인간이 얻으려는 결과물과 그 결과물을 얻기에 특화된 인간의 기관이 무엇인가라는 물음을 너무 작은 요소로 본 데서 온 실패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다양한 검색 결과를 얻고 취사선택하고 조합해서 자신만의 결론을 도출한다는 과정에 적절한 기관은 입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무언가를 얻고자 액션을 취할때 얻는 데 최적화된 기관을 사용합니다.

영화를 볼때는 눈과 귀로 반응합니다. 입으로 영화를 보지는 않습니다.

책을 읽을 때는 눈으로 혹은 점자로 읽습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무언가를 알고 싶어 챗 GPT에거 물어봅니다.

언어로 대답해 줄텐데 이는 다시 되돌려 들을 수 없으며 다시 들으려면 다시 들려달라고 불편하게 다시 명령해야 합니다.

그리고 대답하는 방식은 여러개의 서로 다른 다소 긴 견해들을 나열하기에 적당하지 않습니다.

 

아이폰의 쉬리나 우리나라의 AI 응용 기기들이 생각보다 사람들에게서 활발하게 사용되지 못하는 이유도 그런 이유들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앱을 불러오고 음성 명령을 내리고 한번 들으면 다시 확인하기 힘든 음성 결과물을 집중해서 귀로 들어야 하고 하는 불편이 AI를 사용함으로써 얻는 이익을 뛰어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음성명령을 내리고 분석할 시간에 그냥 간단히 타이핑하고 결과들을 취합하는게 훨씬 빠르고 능률적이기 때문입니다.

 

모두가 잠든 집에서 새벽에 과제를 하기 위해 웹을 검색해서 여러가지 참고 사항들 중 조합하고 참조하고 타이핑합니다.

챗 GPT에게 가족이 잠든 새벽에 말로 명령하고 여러가지 견해들 중 듣고 취사선택하려고 하면 이러한 방식이 더 유리해 보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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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보안에 관한 사항도 문제인데 이는 장소적 한계와도 관계가 있습니다.

음성이라는 수단은 입으로 말을 해야 하고  주위에 사람이 있는 경우에는 명령을 입력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내가 생각하는 것들을 남들도 들을 수 있으니까요.

 

물론, 장애를 가진 사람이나 특수한 환경에서는 챗 GPT와 같은 수단이 구글 검색을 능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완전한 대체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매체로서 각각 적합한 분야로의 발전은 몰라도 하나가 하나를 완전히 대체한다는 방식은 적어도 상당한 기간 동안 불가능하리라고 생각합니다.

 

결론적으로 챗 GPT가 적당한 분야는 장애가 있는 인간을 위한 보조적 검색 또는 입력 수단, 프로그래밍 또는 기타 실무적 분야, AI에게 특화된 분야, 특수한 목적을 가진 활용 등에서는 유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반적인 사람들의 검색 및 검색 결과의 취사선택 및 조합 분야에서는 구글을 대체하기 힘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어쨌든 이 포스팅의 글은 비전문가가 개인적인 생각을 적은 것이므로 이 분야에 해박한 지식을 가진 전문가들의 견해와는 많이 다를 수도 있습니다. 

이상으로 챗 GPT에 대한 두서없는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