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 UN발표 국가별 행복지수, 인터넷사용시간과 행복감의 상관관계

2019 UN발표 국가별 행복지수, 인터넷사용시간과 행복감의 상관관계

2019년 올해 상반기에 UN산하 자문기구인 SDSN(지속가능 발전해법 네트워크)에서는 2019 국가별 행복지수(World Happiness Report)를 발표하였습니다.

유엔이 미국 컬럼비아대 지구연구소(SDSN)에 의뢰해 발표하는 이 보고서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갤럽의 세계여론조사와 유엔인권지수 등의 자료를 기초로 작성합니다.

 

2019년의 행복지수 보고서는  7회 세계 행복 보고서입니다. 첫번째는 2012년 4월 "웰빙과 행복 : 새로운 경제적 패러다임 정의"에 관한 UN 고위급 회의를 지원하기 위해 발표되었습니다. 이보고서에서 특징적인 점이라면 해마다 상위권을 북유럽권 국가들이 독식한다는 점입니다. 북유럽권 국가들이야말로 사회복지국가 시스템이 정점으로 자리잡은 국가들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보고서의 여러해 통계들을 살피다 보면 씁쓸한 생각이 듭니다. 북유럽과 같은 강력한 복지국가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사회적 의식수준은 물론이고 국가재정이 밑바탕이 되어야 하는데 국가조세에 대한 조세저항이나 탈세가 심한 우리나라의 현실때문입니다. 

 

이제 보고서를 중심으로 살펴보겠습니다.

 

 

1위인 핀란드부터 덴마크, 노르웨이, 아이슬랜드, 네델란드, 스위스, 스웨덴의 7위까지 모두 북유럽국가 입니다. 북유럽국가는 전세계에서 복지국가의 롤모델로 자리잡은 지 오래된 나라들입니다.

이러한 국가별 행복지수를 보면 결국 국가의 주류형태가 복지국가를 목표로 해야 모든 사람들이 골고루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한 기본적인 전제조건이 된다는 것을 수년째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2019년 발표에서 54위로 중상위권이긴 하나 대만(25)이나 싱가포르(34), 태국(52)에는 뒤쳐지고 있습니다. 다행이라고 해야할지는 모르겠으나 58위의 일본, 68위의 러시아, 93위의 중국보다는 조금 앞서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은 갈길이 멀어 보입니다.

 

조금 의외인건 멕시코(23위), 칠레(26), 브라질(32), 엘살바도르(35), 우즈베키스탄(41), 콜롬비아(43), 태국(52) 등의 나라들이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28), 카타르(29) 등의 중동 산유국들이야 뭐 원체 원유수입이 많으니 이해는 가지만 위에 예로 든 나라들은 무엇때문인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한때 국민들의 행복지수가 세계1위로 유명했던 부탄은 현재 95위입니다.

자신들만의 독특한 행복지수개념을 사용했고 폐쇄적인 국가환경으로 인해 비교대상이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벌어진 해프닝이었던 것 같습니다.

즉, 주관적 만족도는 세계최고였으나 비교대상이 없었던 국민들은 다른 나라사람들이 어떤 국가환경하에서 사는지 잘 몰랐던 것입니다.

2015년기준으로 영아1000명당 사망률은 우리나라가 2.9명, 북한이 22명, 부탄이 30.5명이었습니다. 하지만 인구의 93%가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인터넷사용자는 43%에 이르는데 이는 북한과는 다른 면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아래의 도표는 OECD국가중 분야별 순위입니다. 초록색박스가 우리나라인데 각 분야별 점수가 썩 좋지는 못합니다.

 

 

한국은 기대 수명(9위)과 1인당 국민소득(27위), 관용(40위) 부문에서는 상위권에 올랐으나 사회적 자유(144위), 부정부패(100위), 사회적 지원(91위) 등에선 좋은 점수를 받지 못했으며, 주관적 항목으로 볼 수 있는 부정적 정서(Negative affect, 45위), 긍정적 정서(Positive affect 102위)를 살펴보면 긍정적인 정서에서는 상당히 낮은 점수를 얻었습니다.


"긍정적 정서"란 긍정적인 감정을 경험하고 다른 사람들과 상호작용하며 긍정적인 방식으로 삶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사람들의 성향을 가리 킵니다. 반대로 "부정적 정서"란 부정적 감정을 느끼고 관계나 주변 환경에 대하여 부정적인 면을 더 부정적으로 생각하거나 경험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 두상태는 서로 관련이 있지만 서로 독립적이기도 합니다. 즉 두가지중 한가지가 높거나, 둘 다 낮을 수 있고, 둘 다 높을 수도 있습니다.

 

보고서에서 최하위권은 대부분 아프리카국가들이 차지했으며, 북한은 아직도 국가별 행복보고서에 평가대상국가로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세부적으로 보면 특이하게 제5장에서 " 미국에서 디지털 미디어의 역할과 비극적인 행복감"이란 별도의 장을 만들어 설명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눈여겨 볼 만한 데이터로 보입니다. 아래의 그림을 보겠습니다.

 

 

미국에서 2012년 이후 급격하게 증가한 인터넷 사용시간(Internet hours)은 그 사용주체의 수면시간(Sleep), 행복감(Happiness), 사회적 상호작용(In-person social interaction)의 매우 중요한 모든 요소를 바닥으로 끌어내렸습니다. 단 이조사의 대상은 13세에서 18세 사이의 청소년들이지만 다른 연령대에도 비슷한 패턴을 보일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러한 인터넷과 청소년의 행복감그래프는 예를 들면 소셜 미디어에 하루 5시간 이상을 소비하는 청소년은 비사용자보다 우울증에 걸릴 가능성이 3배 더 높으며, 많은 시간을 인터넷 사용에 보내는 청소년은 그렇지 않은 가벼운 사용자에 비하여 훨씬 더 불행해 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전반적으로 스마트폰 및 디지털미디어와 관련된 활동은 덜 행복하게 이어지고 기술과 관련이 없는 활동은 더 많은 행복과 연결됩니다.

이러한 보고서 제5장의 내용은 현재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상황에 매우 적절하게 비교될 수 있는 데이터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이번 포스팅은 단지  UN의 국가별 행복보고서만을 중심기준으로 삼아 국가별 행복도와 기타의 행복도에 대하여 서술하였습니다.

물론 UN의 국가별 행복보고서가 유일한 기준이거나 절대적인 것은 아닙니다.

 

부탄의 국민행복지수(Gross National Happiness : GNH)에 의한 평가법, OECD의 행복지수(Better life Initiative : BLI)에 의한 평가법, 노드하우스(Nordhaus)와 토빈(Tobin)교수가 제시한 경제후생지표(Measure of Economic Welfare : MEW)에 의한 평가법, 일본의 생활개혁지수(Life reform index : LRI)를 이용한 평가법 등 수많은 평가방법이 있으므로 어느것을 절대적이라 말하긴 어렵습니다.

 

그러나 어떠한 지수에 의하더라도 궁극의 목적은 사람들이 실제로 행복감을 체감하고 살고 있는지 아닌지 등의 인간의 궁극적 목적에 좀더 다가가기 위하여 제시되는 계산법들이라 하겠습니다. 또한 무엇을 어떻게 개선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한 방향제시 및 부정적 요소에 대한 개선신호를 보내는 등의 역할을 하기도 하므로 이러한 연구는 인류가 존재하는 한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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