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은 팔다리가 없는 데 어떻게 수영을 하는 걸까요?

몇일전 인천대공원에서 걷기운동을 하기 위해 햇살이 맑은 날 진입로를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진입로 중간쯤에 연못이 있는데 평소에는 오리들이 놀고 잉어떼들이 몰려다니는 그런 연못입니다.

그런데 건너편에서 뭔가가 물에 둥둥 떠서 제가 지나는 다리쪽으로 오더군요.

가까이 왔을 때, 보니 뱀이 헤엄을 쳐서 제가 걸어가던 다리 밑으로 쑥 들어갔습니다.

 

그때 문득 저놈은 팔다리도 없고 지느러미도 없는 데 어떻게 물에 가라앉지 않고 둥둥떠서 비교적 빠른 속도로 물을 저렇게 나보다 잘다니는 걸까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짧은 시간 휴대폰으로 그놈을 찍었습니다.

 

 

 

다행인 것은 가까이 왔을 때 자세히 보니 보통 꽃뱀으로 알려진 독이 없는 종류의 뱀 같았습니다.

그런데 하나 짚고 넘어갈 것이 있습니다.

유혈목이 꽃뱀이 정말 독이 없는 걸까요?

 

 

 

독이 없다고 잘못 이야기 됐던 것은 보통 독사의 어금니 위치가 입의 앞쪽인 데 반해 유혈목이 꽃뱀 종류들은 안쪽 깊숙히 자리하고 있어 어금니가 잘 보이지 않았고, 어금니 위치때문에 깊숙히 물리는 경우가 적어 독이 없는 뱀이라고 잘못 알려졌다고 합니다.

일본에서는 꽃뱀에 물려 그 독에 의해 사망한 사건도 일어났습니다.

결론은 유혈목이 꽃뱀도 독이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입니다.

 

 

질문: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도대체 뱀들은 어떻게 수영을 저렇게 잘 할 수 있는 걸까요?

 

 

 

대답:

모든 뱀은 수영을 할 수 있으며 대부분의 종은 물에서 이동하거나 움직이거나 심지어 잠수하거나 하는 행동을 아주 잘 해냅니다.

물뱀이나 바다뱀과 같은 일부 뱀들은 다른 뱀보다 수영을 잘합니다.
완전 수생 바다 뱀과 같은 일부 뱀은 둥글지 않고 배의 노처럼 납작한 꼬리를 가지고 있으며, 등쪽으로 콧 구멍을 가지고 있습니다.

 

형태에 따른 수많은 뱀의 종류가 있지만 대부분의 종류의 뱀들은 기본적으로 같은 방식으로 수영합니다.
꼬리를 사용하여 추진력을 제공하면서 좌우로 기복을 일으키는 형태를 취하는 데, 이러한 S자형태의 운동은 대표적인 뱀들의 이동 형태로 "사행(蛇行)운동"이라고 하는 데 복판들이 뒤로 밀리지 않게 지지력을 만들어 준 상태에서 S자형태의 움직임을 통해 추진력을 얻어 앞으로 나아가는 형태입니다.

 

 

 

이러한 사행운동을 물위에서도 똑같이 적용하여 수영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뱀은 물과 거의 비슷한 정도의 밀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수영하기 위해 많은 장치나 격력한 움직임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사행운동을 물위에서 할 경우 뱀의 헤엄을 돕는 강력한 기관이 있는데 바로 뱀의 허파입니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척추동물은 두개의 폐를 가지고 있지만 뱀은 한개의 허파만을 가지고 있습니다.
뱀의 허파는 세 개의 부위로 나누어져 있는데, 표면적이 작아 호흡하기가 관란할 것으로 보이나 진화과정에서 이러한 장애는 무난히 해결되었습니다.

 

허파에서 산소를 흡입하는 세포가 숨관의 안쪽에까지 뻗어 있어, 허파에 공기를 보내 주는 숨관마저도 산소를 혈액 속으로 받아들이는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뱀의 허파는 세 개의 부위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첫째는 호흡 세포를 갖고 있는 숨관의 부위이고, 둘째는 허파 자체, 셋째는 호흡세포를 갖지 않는 허파의 뒷부분입니다. 이 허파의 뒷부분은 주머니 모양으로 되어 있으며 새의 공기주머니와 같이 예비의 공기를 저장하여 두는 것입니다.
이것은 큰 먹이를 삼킬 때나 물 속에 들어갔을 때 혹은 호흡이 곤란할 때 대단히 편리한 것입니다.

 

이 주머니가 바로 물 위를 헤어칠 때 부력을 도와주고 또 몸통을 부풀려 적에게 위협을 주는 역할도 합니다.
또한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바로 이 부분에서 강한 입김을 토해 내어 '쉿'이라는 위협적인 소리를 내게 됩니다.

 

즉, 뱀의 폐는 유영할 때 부력을 증가시키거나 몸통을 부풀게 하여 위협하는 데 유용하며, 바다뱀에는 폐의 후실이 몸통의 밑부분까지 이르는 것이 있어, 공기를 저장하고 바다 밑으로 들어갈 수 있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뱀의 수영은 여러가지 요인이 결합되어 힘들이지 않고 모든 종류의 뱀들이 가능한 행동이 되었습니다.
크게 두가지로 요약한다면 S자형태의 사행운동과 공기가 들어차 있는 허파의 보조역할, 이 두가지 요인에 의해 힘들이지 않고 가능하게 되는 것입니다.

 

모든 뱀이 기본적으로 수영을 할 수 있지만 수생 환경에 특화된 뱀이 있습니다.

아나콘다와 물뱀은 수면 아래에서 헤엄치며 수중생활을 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어떤 뱀들은 정상적인 '뱀'형태를 가지고 있지만. 바다뱀과 일부 양서류 (도롱뇽)의 경우 수영 능력이 훨씬 뛰어납니다.
왜냐하면 꼬리가 둥글기보다는 꼬리가 옆으로 편평해져 수영에 적합하기 때문입니다.
사행운동에 있어서 꼬리부분이 유형의 뱀은 종종 다른 뱀보다 더 편평한면을 가지므로 둥근 형제보다이 동작을 사용하여 더 효율적으로 수영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