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D 블루 SSD 250기가 설치후 마이그레이션 성공 후기

쿠팡에서 52000원에 WD 블루 250기가를 구입했습니다. 그린 240기가보다는 약간만 더 비싼 정도지만 속도 차이는 어느 정도 체감이 될 정도라서 1만 원 정도 더 주고 그린이 아닌 블루를 구입했습니다. 수치상으로는 WD GREEN 읽기/쓰기 속도는 545/460 MB/S, WD BLUE 읽기/쓰기 속도는 550/525 MB/S로 읽기와 쓰기 모두 BLUE가 GREEN에 비해 조금 빠릅니다.

하지만, 딸의 컴퓨터가 아닌 제 컴퓨터는 GREEN과 BLUE가 두 개 모두 달려있어서 느낌을 알고 있습니다. 체감상 BLUE는 GREEN보다 많이 빠릅니다. 적어도 제 체감상은 그렇습니다.

아이방에 몇 년 전에 집에 남는 컴퓨터를 윈도우 설치한 다음 대충 가볍게 쓰라고 오래된 컴퓨터를 주었던 지라 미안한 마음에 이번에 마음먹고 조금 개조해 주려고 BLUE를 구입했습니다. 원래 달려 있던 하드 디스크는 500기가짜리 SATA 하드 디스크입니다.

 

1. SSD 장착

같이 주문했던 하드랙에는 아직 장착하지 않고 SSD부터 연결하고 PC를 켰습니다. 아래의 사진은 새 SSD에 전원 케이블을 연결하고 난 다음 데이터 케이블을 보드의 빈 슬롯에 연결한 모습입니다.

 

 

SSD를 주문할 때는 하드랙, 케이블도 같이 주문하는 게 정신건강에 좋긴 합니다. 케이블이 모자라면 동네 돌아다녀야 합니다. 어쨌든 부팅이 끝나고 컴퓨터 관리의 하드디스크 관리자로 가서 SSD를 할당하고 빠른 포맷하고 파티션을 NTFS로 할당해 주었습니다.

 

 

2. 마이그레이션 작업 돌입

제 PC에 SSD를 달 때는 SSD에 새롭게 윈도우를 설치해서 이번엔 경험도 할 겸 마이그레이션 작업으로 아이가 쓰던 하드 디스크의 내용을 윈도우를 포함하여 그대로 복제하려고 마음먹었습니다. 그런데 뜻하지 않게 여기서 조금 헤매게 되었습니다.

 

- WD의 Acronis True Image

인터넷을 검색한 결과 WD에서 직접 나온 마이그레이션 툴이 있다고 하여 그것으로 하려고 다운로드하였습니다.

- WD 아크로니스 다운로드 페이지

WD에서 만든 SSD에 WD에서 만든 소프트웨어 툴이니 뭐 게임 끝이라고 생각했는데 쉽지 않았습니다.

설치가 끝나고 소스 디스크를 선택해서 다음을 눌렀는데 대상 디스크가 WD로 나와야 하는데 WD BLUE가 일반 디스크처럼 활성화 표시가 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이 대상 디스크 잡는 것에 좀 문제가 있는 듯 보입니다. 재부팅하고 포맷을 다시 해보고 발광을 해도 대상 디스크로 선택할 수 없었습니다. 이젠 예전처럼 하나 가지고 밤새 씨름하지는 않습니다. 늙어가는지는 몰라도 아주 쉽게 포기합니다.

 

- MiniTool Partition Wizard

예전에 한번 리뷰할 때 굉장히 인상적이었던 기억이 있어서 파티션 위저드를 통해서 마이그레이션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MiniTool Partition Wizard 다운로드 페이지

포스팅할 때 파티션 관리 기능뿐만 아니라 SSD 마이그레이션 메뉴가 있었던 것이 생각나서 파티션 위저드를 다시 설치하였습니다. 메뉴에 SSD 하드 장착 후 마이그레이션 하기 메뉴가 보입니다. 클릭했더니 마이그레이션은 돈 내고 사서 하랍니다. 바로 삭제하였습니다.

 

- Macrium Reflect 7 Free

마지막으로 시도한 것이 이 프로그램입니다. Macrium Reflect 7 Free 버전을 깔자마자 무료 버전과 유료버전의 차이를 살펴보았습니다. 다이렉트 디스크 클론(복제)이 무료 버전에서도 가능한 것으로 보입니다.

- www.macrium.com/reflectfree 다운로드 페이지

SK 하이닉스 SSD용 마이그레이션 툴도 공급하고 있다는 문구가 특이합니다.

무료 프로그램을 이메일 등록한 다음 다운로드하여 설치하고 마이그레이션 작업에 진입하였습니다.

다행히 이 툴에서는 원본 디스크, 대상 디스크 모두 정상적으로 표시됩니다. 그 뒤의 과정에서 특별한 문제없이 잘 진행되었고 마이그레이션이 완료되었습니다. 현재 사용 중인 운영체제 포함 복제된 SSD는 오류 없이 매우 안정적으로 잘 돌아가고 있습니다.

 

3. 마이그레이션 완료 후

마이그레이션 후 파일 탐색기에서 살펴보니 원래 C드라이브의 내용이 고스란히 현재 SSD가 잡고 있는 F드라이브에도 복제되어 있었습니다. 일단 윈도우즈를 종료하였습니다. 그리고 PC 전원코드도 뽑았습니다. 혹시나 모를 미세전류의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구형 하드디스크를 전원과 데이터 케이블 모두 뽑고 구형 디스크는 제거했습니다.

다음으로 구형에 꼽혀 있던 선을 그대로 SSD에 두 개 모두 꼽았습니다. 원래 잠깐 SSD에 꼽았던 케이블 두 개는 메인보드에서 분리하여 비상용으로 잘 보관해 둡니다. SSD에 브래킷이랑 나사로 조이고 PC에도 잘 부착시켜줬습니다.

이제 전원을 다시 켰습니다. SSD가 C드라이브로 잘 잡혀있고 윈도우도 에러 없이 잘 돌아갑니다.

이상으로 WD BLUE SSD 250G 설치 및 마이그레이션 후기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