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기시리즈1 -작은빨간집모기-일본 뇌염

모기시리즈1 -작은빨간집모기-일본 뇌염

 

1. 일본뇌염의 임상적 특징

일본뇌염이란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일본뇌염 매개모기(작은빨간집모기)에 물렸을 경우 혈액내로 전파되는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의해 급성으로 신경계 증상을 일으키는 감염병으로, 뇌염이 발생하면 사망률이 높고, 회복되더라도 신경계 합병증 발생 비율이 높은 질병입니다.

 

임상적 특징으로는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일본뇌염 매개모기에 물린 사람의 99%이상이 무증상이며 일부에서 열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극히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하게 되는데 초기에는 고열, 두통, 구토, 복통, 지각이상보이며, 급성기에는 의식장애, 경련, 혼수, 사망에 이를 수 있고 회복기에는 언어장애, 판단능력저하, 사지운동저하 등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모든 일본뇌염 매개모기(작은빨간집모기)가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모기에 물렸을 경우 극히 일부에서 일본뇌염이 발생합니다. 일본뇌염 매개모기에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있는지 여부에 관하여 계속 검사하여,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있는 일본뇌염 모기가 발견될 경우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합니다.

 

매년 대략 4월 초순경이면 작은빨간집모기의 발견을 시작으로 질병관리본부에 의해 일본뇌염주의보가 발령됩니다. 7-8월경에는 일본뇌염주의보가 일본뇌염경보로 상향되기도 합니다.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작은빨간집모기에 물려 급성뇌염으로 진행시에는 20-30%가 사망에 까지 이를 수 있기 때문에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겠습니다.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그림)는 전체적으로 암갈색을 띠고 뚜렷한 무늬가 없으며,  주둥이의 중앙에 넓은 백색 띠가 있는 소형모기(약4.5mm)로 논이나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소형 모기로,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합니다.

 

일본뇌염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된 작은빨간집모기(Culex tritaeniorhynchus)가 다시 사람을 감염시켜 뇌신경을 침범하는 전염병으로서 유행성 뇌염에 속합니다. 모기는 야생 조류나 일부 포유류로부터 감염되는데, 주로 돼지가 바이러스의 증폭 숙주로서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래는 작은 빨간집모기의 형태적특징을 스케치한 그림입니다.

 

 

참고로 모기들이 매개하는 질병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작은빨간집모기 -일본뇌염

- 흰줄숲모기 - 지카바이러스, 뎅기열, 황열

- 빨간집모기 - 웨스트나일열

- 얼룩날개모기 - 말라리아

 

일본뇌염은 사람 간에는 전파되지 않습니다.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돼지를 일본뇌염 모기가 흡혈한 후 사람을 물었을 경우에만 전파됩니다.
일본뇌염 매개모기는 주로 논과 연못, 관개수로, 빗물고인 웅덩이 등 비교적 깨끗한 물에서 서식합니다. 모기 구제는 성충보다는 유충구제가 더욱 효과적이므로 거주지 주변 웅덩이 등 고인 물이 없도록 하는 데에 모기방제의 초점을 두어야 합니다.

 

2. 일본뇌염의 발생현황

중국, 일본, 한국, 러시아, 동남아시아에서 여름, 가을에 주로 발생하며, 매년 평균 5~6.8만명의 환자가 발생하며 그 중 약 10,000명이 사망하고 생존자 중 약 15,000명에게도 신경학적인 후유증을 남기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대부분 어린이에게서 발생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946년 인천지역의 주한 미군으로부터 최초의 환자 발생이 확인되었고, 1949년 5,616명의 환자가 발생하여 이 중 2,729명이 사망하였으며, 1958년에는 약 6,897명의 환자가 발생하여 이중 2,177명이 사망하는 대유행이 있었습니다. 이후 1960년부터 1968년까지 연간 1,000명~3,000명의 환자가 발생하여 300명~900명이 매년 사망하였습니다. 그러나 1971년 일본뇌염 백신이 도입되어 환자발생이 급격히 감소하였으며, 1982년 1,197명의 환자가 발생하여 이 중 10명이 사망하는 마지막 유행이 있은 후부터 한동안 환자발생이 매우 적었습니다. 다만, 최근에 와서는 일본뇌염에 대한 경각심이 이완되고 그에 따라 예방접종에 대한 인식이 낮아지고 예방접종률이 떨어지면서 집단 면역수준이 낮아지고, 기후온난화로 매개모기의 번식과 성장이 왕성해짐에 따라 일본뇌염의 재발이 증가세를 보였으나 최근 몇년 사이 적극적인 대처로 다시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2019년 4월 질병관리본부에서 발표한 연도별 일본뇌염 주의보·경보 발령일 및 환자 발생현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3. 일본뇌염 예방접종 및 예방수칙

매년 여름철에 받아야 하는 계절접종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일본뇌염 예방접종은 권장 접종 시기에 맞춰 연중 어느 때나 접종이 가능합니다.

 

 

위의 그림에서 사백신(불활성화 백신)은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열이나 화학 약품으로 불활성화 시켜 생산한 백신을 말하며, 생백신(약독화 생백신)은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반복적으로 계대배양하여 약화시켜 생산한 백신을 말합니다.

 

예방수칙

- 외출시 가능한 밝은 색의 긴팔, 긴바지를 착용합니다.

-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모기기피제를 사용합니다.

- 캠핑이나 야외에서 취침시 모기장을 사용합니다.

- 집주변에 웅덩이나 고여있는 물이 있으면 제거합니다.

- 짙은 향수나 화장품의 사용을 자제합니다.

- 과도한 음주는 자제합니다.

- 야외활동후에는 반드시 샤워로 땀을 제거합니다.

- 모기장을 사용하거나 방충망의 파손여부 등을 꼼꼼히 점검합니다.

 

참고

모기시리즈2-흰줄숲모기-지카바이러스,뎅기열

모기시리즈3-얼룩날개모기-말라리아

모기시리즈4-빨간집모기-웨스트나일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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