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패치 및 슈퍼패치는 빠른 속도를 위해 필요한가?

프리패치(Prefetch)나 슈퍼패치(Superfetch)는 동일한 작용을 하는 시스템을 말하는 데, 과거 메모리와 HDD의 속도 차이가 확연했던 윈도우 XP 시절에 윈도우 부팅 시 사용하게 되는 시스템 파일과 자주 쓰는 응용 프로그램들의 정보 등을 HDD가 아닌 RAM으로 부팅 시에 일괄적으로 상주시켜서 PC 사용 시의 속도를 향상하고자 탄생했던 기법입니다.

단 한번만이라도 사용했던 응용 프로그램이라면 프리패치 목록에 올라가게 되고 용량이 늘어나게 되면 가장 오래된 프리패치 항목을 제거하고 신규로 사용한 목록이 프리패치 목록으로 들어가게 되는 구조입니다.

 

1. 프리패치 파일의 저장 경로

확장자는 .pf라는 형식으로 저장되게 되며 윈도우10의 경우에 아래의 경로에 존재하게 됩니다. 만일 이 기능을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면 이 폴더에 존재하는 모든 파일을 지워주는 게 저장공간 확보의 측면에서 좋습니다. 속도를 향상할 의도로 만들어진 일종의 임시파일 개념이므로 모두 삭제하더라도 시스템 파일과는 전혀 무관합니다.

 

C:\Windows\Prefetch

 

2. 프리패치 종류와 끄기 설정 방법

프리패치 또는 슈퍼패치 파일들은 위에서 간략히 언급한 것처럼 부팅속도를 향상할 목적으로 부팅에 관여하는 시스템 파일들을 모아 둔 부트 프리패치 파일과 응용 프로그램들의 속도 향상을 위한 응용 프로그램 프리패치 파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러한 프리패치 기능에 대한 설정은 레지스트리 편집기의 아래 경로에서 설정할 수 있습니다.

 

컴퓨터 \HKEY_LOCAL_MACHINE \SYSTEM \ControlSet001 \Control\Session Manager \Memory Management \PrefetchParameters

 

위의 경로로 들어간 다음 EnablePrefetcher를 더블 클릭하고 원하는 값으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16진수 값 데이터는 0부터 3까지 4단계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 0 : 프리패치 모두 비활성화

- 1 : 응용 프로그램 프리패치만 활성화

- 2 : 부팅 프리패치만 활성화

- 3 : 모든 프리패치 기능 활성화

 

만일, 프리패치 기능을 제거하고자 한다면 여기서 값 데이터를 0으로 설정해주면 됩니다. 윈도우 10의 기본값은 3으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3. 결론

OS 버전이 낮고 비교적 사양이 낮으며, SSD가 아닌 HDD 하드 디스크를 사용중이라면 이 기능을 사용하는 것이 속도 향상을 위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비교적 사양이 좋은 편이며 특히, SSD(반도체 드라이브)를 사용중이라면 속도 향상을 위해 메모리에서 메모리로 동일한 데이터를 옮겨서 속도 향상을 꾀하려는 다소 어리석은 시도를 하게 됩니다. 따라서 이러한 시스템에서는 불필요한 기능입니다.

또한, 최근에는 애초의 속도향상을 위한 탄생 목적과는 다르게 실행했던 데이터를 분석하는 포렌식 작업의 대상으로 바뀌어 버린 애매한 존재가 되어 버렸습니다.

결론적으로 구형 플래터 방식의 HDD를 사용 중이라면 프리패치 기능을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할 수 있지만, 반도체 드라이브인 SSD를 사용하는 시스템이라면 저장공간만 낭비하고 부팅 시 오히려 불필요한 작업을 하는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기능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SSD 시스템에서는 프리패치 기능을 제거하더라도 윈도우 종료시 작업중이던 내용이 다음 시작시에 그대로 보여지는 기능 등에는 전혀 영향을 주지 않으며, 또한 pf 파일의 특성 자체가 임시 파일 개념이므로 어떠한 오류도 일어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