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와 수돗물 사용 유해여부

겨울철이 되면 거의 모든 가정에서 가습기를 사용하게 됩니다.

그런데 아주 간단한 것이지만 수돗물을 넣어야 할지 정수기물을 넣어야 할지 약간 헷갈립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가습기의 종류에 따라 달라지게 됩니다.

초음파가습기의 경우에는 정수기물이나 증류수를 쓰되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열식가습기의 경우에는 정수기물이나 수돗물이나 크게 문제될건 없습니다. 난로위에 올려둔 주전자의 물이라던가 라면을 끓일때 나오는 수증기를 생각하면 편하겠죠.

 

초음파가습기의 경우에는 수돗물에 포함된 염소때문에 세균들이 증식하지 못하는 장점을 들어 권장해왔습니다. 그러나 가습기에 수돗물과 정수기물을 3일간 방치한 후의 세균검출숫자로 정한 결론이므로 현실성이 많이 떨어집니다.

3일동안 전혀 가습기세척을 하지도 않고 3일전에 넣어둔물을 3일후에까지 쓰고 있는 집이 있을까요?

 

그후 1일경과 실험에서 밝혀진바로는 세균수의 유의미한 차이는 보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현재에도 세균때문에 수돗물을 쓰라는 말은 시대에 뒤쳐진 말일 수 있습니다.

 

문제는 세균이 아니라 초음파가습기의 경우에 문제되는 초미세먼지의 발생입니다.

초미세먼지가 초음파가습기에서 문제되는 경우는 수돗물입니다. 가습기로 인한 미세먼지의 발생은 수도물 속에 포함된 각종 미네랄 성분들이 잘게 쪼개지면서 미세먼지화해서 비산되기 때문입니다.

 

초음파가습기와 수돗물의 미세먼지에 관한 연구에서 서울대 산업환경보건연구실의 윤충식 교수는 "수돗물 가습기에서 나오는 미세먼지는 폐포까지 잘 들어갈 수 있는 크기"라고 말했습니다. 정리하자면, 초음파 가습기에 수돗물을 넣고 틀면 미세먼지, 아니 극초미세먼지가 많이 나오는데 이는 사람의 폐포에 잘 침투할 수 있는 크기라는 말이 됩니다.

 

또한 동교수는 다음과같이 부연설명하고 있습니다.

"수돗물 가습기에서 나오는 칼슘, 나트륨 등은 양이온 물질로 특히 아주 작은 크기이기 때문에 호흡기로 들어갔을 때 염증 반응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미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수돗물대신 증류수나 여과된 정수기물을 사용해줄것을 경고문으로 부착해서 초음파가습기들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이미 오류가 입증된 3일경과 잔류 세균실험을 근거로 아직도 수돗물사용을 권하는 실정인데 정부기관에서 명확한 가이드를 제시해줄 필요가 있다고 보여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