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증후군(SFTS)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증후군(SFTS)

날이 더워지기 시작하고 있는 요즘은 야외활동이나 캠핑, 등산등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시기입이니다. 요즘 야외활동시 주의해야할 감염병인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SFTS)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진드기

1. 의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SFTS)은 2009년 중국에서 최초로 발견되었고 2011년 처음으로 환자에게서 감염이 확인된 신종 전염성 질병입니다.
SFTS는 중국과 일본, 한국에서 주로 보고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2013년 첫 환자 발생 이후 제4군 법정감염병으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고, 매년 환자 발생이 증가하여 2017년에는 270명의 확진환자가 보고되었습니다.

주로 SFTS를 유발하는 바이러스 (bunyavirus)에 감염된 진드기가 매개체가 되어 전파됩니다. 현재 중국과 일본에서 환자 발생이 확인되었으며, 매개체인 진드기가 활동하는 봄부터 가을까지 주로 발병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2. 증상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이를 유발하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작은소참 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며, 초기에 40도가 넘는 원인불명의 발열, 피로, 식욕저하,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소화기계 증상을 대표적으로 호소합니다. 두통과 근육통, 림프절이 붓는 증상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3. 감염경로와 감염징후

SFTS의 감염경로는 주로 SFTS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며, 드물게 환자의 혈액이나 체액 등에 직접적으로 노출되어 2차감염이 발생한 사례들이 보고되어 있습니다.


이 진드기는 주로 수풀이 우거진 곳에서 존재하다가 사람이나 동물과 같은 부착 상이 수풀 속을 지나가면 이에 붙게 됩니다. 멀리 떨어진 곳을 날아가 달라붙는 등의 행태는 보이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진드기에 물린다는 것과 SFTS에 걸린다는 것을 동일시할 필요는 없습니다. 질병관리본부/국립보건연구원이 실시한 전국 진드기 채집 조사 결과에 따르면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는 진드기는 약 0.5% 이하에서만 발견되고 있습니다. 즉 대부분의 경우 이 진드기에 물렸다고 하더라도 SFTS 에 걸리지 않습니다.


다만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일부 진드기에 의해 물려 감염이 되었다면, 물린 뒤 6-14일의 잠복기 이내에 38~40도에 이르는 고열, 그리고 구토, 설사와 같은 소화기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가까운 의료기관을 꼭 방문하여 의사선생님께 진찰과 상담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SFTS 검사는 혈액검체를 이용하므로, 진료과정에서 채혈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4. 예방책

■ 진드기가 많이 서식하는 곳 (수풀, 나무 우거진 곳 등) 에는 가급적 가지 않도록 합니다.
■ 풀밭 위에 옷을 벗어 놓고 눕거나 잠을 자지 않도록 합니다.
■ 휴식 및 새참 등 풀밭 위에 앉을 경우 돗자리를 펴서 앉고 사용한 돗자리는 세척하여 햇볕에 말리도록 합니다.
■ 풀숲에 앉아서 용변을 보지 않도록 합니다.
■ 야외에서 작업할 경우, 소매와 바지끝을 단단히 여미고 장화등을 착용하도록 합니다.
■ 작업 및 야외활동 후 즉시 입었던 옷을 털고, 꼭 세탁 합니다.
■ 집에 돌아온 후 바로 샤워나 목욕을 합니다.
■ 작업 및 야외활동 시 기피제 사용이 일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특히 아이들은 부모님께서 머리카락, 귀 주변, 팔 아래, 허리 주위, 무릎 뒤, 다리사이 등에 진드기가 붙어있지는 않은지 꼼꼼히 살펴주세요.

 

5. 응급처치

진드기가 몸에 붙으면 처음에는 작아서 눈에 잘 띄지 않으나 시간이 지나면 점차 검고 동그랗게 커집니다. 진드기를 무리하게 제거할 경우 머리는 남고 몸체만 떨어져 염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핀셋으로 조심스럽게 떼어 내거나, 가까운 의료기관에 내원하여 제거 후 소독 등의 조치를 취하도록 합니다.

 

핀셋을 이용한 진드기 제거

 

6. 감염사례 -1차 감염자의 발생후 의료진 등을 통한 2차 혈액이나 체액을 통한 전파

 

사례1)

2017년 10월 경기도 소재 상급종합병원에 입원중인 SFTS 의심환자(지표환자)의 기관 내 삽관술을 시행하였던 의료진 중 1명에서 발열, 식욕부진 등 증상이 있어 시행한 검사결과 SFTS로 확진되었습니다.

지표환자는 9월 중순 야외 활동을 한 4일 후 발열, 근육통, 발적, 설사 등 증상이 발생하여 9월 27일 병원에 입원하여 SFTS 검사를 실시하였습니다.

 

환자는 입원 당시 혈소판 감소, 발열, 발적 등의 증상을 나타내었으며, 9월 29일 의식저하로 중환자실로 전실 되었고, 9월 30일 산소포화도 감소로 기관 삽관술을 시행하였습니다. 혈장교환술 및 지속적 대체술을 시행하였으나 상태가 악화되어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10월 1일 사망하였습니다.

 

9월 30일과 10월 1일 의료진 13명이 기관삽관술과 기관흡인술에 참여하였으며, 13명의 의료진 중 3명은 기관삽관술을 직접 시행하였으며 5명은 기관삽관술에 참여하여 환자를 간호하였고, 5명은 기관흡인술에 참여하였습니다.

기관삽관술에 참여한 8명의 의료진은 모두 마스크와 장갑, 안면보호구를 착용하였으며 기관삽관술을 시행한 의료진 두 명은 피부에 혈액이 묻었으나 즉시 소독하였고, 이 중 1명의 의료진에서 시술 9일 후 발열이 발생하였습니다다.

 

지표환자의 사망 후 장례지도사 한명이 장갑이나 마스크 없이 가운만을 착용 후 시신 염습을 실시하였습니다. 의료진 접촉자 13명과 장례지도사 1명에 대해 1, 2차에 걸쳐 SFTS 유전자 및 항체 검사를 실시한 결과 유증상자 1명은 기관 내 삽관술을 시행했던 의료진으로 1차 유전자 검사 결과 양성이었고 항체가 비교검사 결과 4배 이상 상승하여 감염이 확인되었으며, 무증상자 1명은 장례지도사로 항체가 비교검사 결과 2배 상승하여 감염이 확인되었습니다.
SFTS는 바이러스출혈열에 속하는 질환 중 하나로 SFTS의 사람 사이 전파는 손상된 피부나 점막을 통한 환자의 혈액이나 체액과의 접촉에 의해 가능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사례 2)

2015년 10월 강원도 소재 상급종합병원으로부터 다수의 SFTS 의심 의료진이 신고되어 SFTS 병원감염 의심 하에 역학조사를 실시하였습니다.

최초 환자(지표환자)는 9월 25일 야외 활동 후 5일이 지나 발열, 설사, 구토, 복통 등의 증상을 호소하였습니다. 10월 5일 응급실을 통해 입원 후 상태가 악화되어 4일 뒤 의식저하로 심폐소생술을 시행하였으나 다음날 오전 사망하였고 이후 10월 15일에 SFTS 확진환자로 확인되었습니다.

 

지표환자의 심폐소생술 시 참여한 27명의 의료진과 장례지도사가 직·간접적으로 환자의 체액에 노출되었고 9~11일 후 이 중 7명이 발열, 두통, 근육통 등의 증상을 호소하였습니다.

의료진 접촉자 26명과 장례지도사 1명에 대해 3~4주 간격으로 실시한 유전자 및 항체가 검사에서 1, 2차 유전자 검사 결과는 모두 음성이었고, 항체가 비교검사 결과 5명에서 항체가가 4배 이상 상승하여 감염이 확인되었습니다.

항체가 상승을 보인 5명 중 4명은 유증상자로 지표환자의 심폐소생술 또는 기관흡인술에 관여하였고, 나머지 1명은 무증상자로 시신 염습을 담당한 장례지도사였습니다. 유증상 확진환자 4명 중 2명은 입원 후 호전되어 퇴원하였고, 나머지 2명은 입원 치료 없이 회복되었습니다.

 

관련글 참조 -

살인진드기라 불리는 작은소피 참진드기의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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